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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시민리더입니다”
주아라 기자  |  jje3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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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7  1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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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거리에 위치한 건물의 유리문을 밀었다. 은은한 조명이 켜져 있었지만 곳곳에 큰 유리창을 통해 밝은 햇볕이 새어나왔다. 금방이라도 잘 차려입은 웨이터가 상냥하게 웃으며 에스코트해줄 것 같은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한쪽엔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속 테일러샵과 같이 잘 갖춰진 넥타이와 정장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다.
블랙과 골드, 브라운이 어우러져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거워 보여도 푹신한 가죽 의자를 비치한 걸 보아하니 편안함을 주는 ‘공간’에 의미를 둔 듯하다. 와인들이 즐비해있는 매장 정면을 향하던 중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보던 한 청년이 다가와 반겼다. 이종학(32) 대표다.

▲ 편안함을 주는 ‘공간’에 의미를 둔 ‘라운지드엘’

시민리더 5명이 뭉쳤다!

마동 우림필유 근처에서 맞춤정장샵 ‘카발레로’와 와인카페 ‘라운지드엘’을 운영 중인 이종학 대표는 한국청년회의소 전남지구 이사, 광양시체육회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 그에게 이젠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어가 하나 덧붙었다.
그는 노무현 재단 리더십학교에서 진행하는 1년 코스 교육을 통해 만난 이들과 ‘영화처럼 리더처럼’을 발간해 작가로서 첫 단추를 끼웠다.
발간된 책 ‘영화처럼 리더처럼’은 이종학 대표를 포함한 시민리더 5명이 모여 1년 동안 공동 집필한 결과물로 대형 포털 사이트 베스트셀러 선정은 물론, 초판 1쇄는 3주 만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우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노무현 재단후원회원으로 활동 중 리더십 교육에 관한 안내를 받게 됐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메커니즘은 어떤 건지 욕심이 나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매주 토요일, 서울에 올라갔어요. 그러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책 출판이라는 빠른 목표설정이 이루어졌죠”라고 말했다.

▲ 울림이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이종학(32) 대표

막연하던 생각의 재정립

이 대표의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군 제대 후 이곳저곳 방황하던 그는 6년 전 중마동에 맞춤정장샵을 차리며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상황은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광양이 아닌 순천과 광주 등 더 큰 도시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맞춤정장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떨어졌다.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가지 대안을 생각해냈다. 바로 고객 유치를 위해 지역 활동을 하는 것. 20대 끝자락, 때 아닌 성장통이었다.
“지역에서는 지역 활동을 많이 하고, 대인관계를 잘해야지만 사업의 성공길이 열린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죠. 하지만 지역 활동을 하면 할수록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있더라고요. 실력도, 능력도 없는데 지역 활동만 성실히 한다고 해서 지역의 리더, 또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예를 들어 축구선수로 경기에 나가려면 장비와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처럼요” 그는 늘 가슴 한편에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차올랐다. 여러모로 부족함을 느끼던 차, 리더십 교육이라는 일생일대 기회가 찾아왔다.
1년 여 동안 빠짐없이 서울을 오고 가며 정치 리더들의 강의·강연, 리더십의 정의와 사례 등을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책 출판에 나서며 막연히 생각하던 리더의 역할과 행복, 성공의 정의를 재정립했다.

▲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와인카페 내부 인테리어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현재 이종학 대표는 캐나다 크리스챤칼리지에서 리더십 코칭을 연구하며 전문가의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제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해요. 앞으로도 리더십과 코칭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책을 출판할 예정”이라 말하며, 나아가 현실 정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울림이 있는 사람, 깊이 있는 사람을 꿈꿔요. 돌이켜보면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이 많잖아요. 저는 그 수단이 정치 참여라고 생각해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리더는 권력이나 이데올로기에 대응하는 것이 시민리더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전부 리더인 셈이죠. 우리가 나선다면 사회는 바뀝니다” 향후 그가 만들어나갈 광양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말이 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사업의 성공, 출판의 성공을 이뤘지만 또다시 그가 써내려 갈 앞으로의 행보를 시민신문이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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