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수익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크고 국내외 문화교류는 물론 교육. 사회적 파급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94년부터 낙안읍성에서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남도음식대축제’는 회를 거듭하면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순천시와 함께 하는‘ 남도음식문화큰축제’는 전국적으로 음식맛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전남을 인식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이를 상설화 하고 상품화 하는 등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여전한 과제다.

‘남도음식문화큰축제’이후 진도군은 정유재란때 울돌목서 수장된 병사의 넋을 달래는‘ 울돌목 평화축제’와 삼별초 항몽유적지인 용장산성에서‘ 삼별초 진혼제’를 올리는 새로운 관광 이벤트 구상 이후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화순군도‘ 운주대축제’라는 종합이벤트모형을 모토로 천불천탑쌓기 대회, 산악자전거대회, 야외음악회와 영화상영, 향토음식축제 등을 병행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변화의 발상의 전환은 자치단체의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화’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화 시키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충분한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고 깊이 있는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가시화 하는 전문적인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관광상품화에는 독특한 이벤트 개최 이외에 관광객이 원하는 특산품 개발과 전향적인 홍보 전략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산품의 경우 가공과 규격화를 통한 구매력 있는 상품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노력이 급선무다.

결국 광양시도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부터 쾌적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매화 꽃길산책로를 신설하고 야시장을 없애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다시 찾고 싶은 명소’를 만들려면 무형의 관광자원인 이벤트를 포함한 선행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다 관광에 관한한 차별화된 지역으로 국내외적으로 각광을 받는 데는 많은 투자와 아이디어 창출,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주민들의 노력 등이 입체적으로 결집돼야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화된 관광개발

자치단체 차원의 관광개발이 성공을 거두려면 관광행태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또 외형만 갖추는 획일적 투자보다는 우리 지역을 특화할 수 있는 독특한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또한 그렇다. 늘 상 하는 말이 관광은 광양에서 하고 먹거리나 숙박은 강 건너 하동이나 구례에서 한다고. 그도 그럴 것이 교통ㆍ숙박시설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야 함은 물론 충분한 편의ㆍ위락시설이 필수적인데 반해 기반시설을 갖춰지지 않다 보니 매 년 공허한 메아리로 횟수만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지하다시피 관광지를 연계해 즐길 수 있는 관광루트와 테마별 관광코스 개발이 관광객 유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도 이를 망각하고 있으니 광양 관광객은 꽃만 구경하고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인근 진월과 진상 주민들은 이렇게 말한다. 황상보 농촌지도자회 회장은“ 매화축제와 연계할 곳이 진상이다. 다압에서 느랭이재를 넘어와 수려한 풍경을 구경하고 수어댐 주변과 억불봉을 관람하고 중마동이나 광양읍과 옥룡을 연계한 테마 관광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매화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유출을 막아 소득원 화하려면 광양만의 특징적인 관광자원을 발굴, 특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담양이 대나무를 상징화 시켜 관광개발에 성공한 것이 일례가 될 것이다.

관광개발 차원에서 광양은 나름의 천혜의 자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인구밀집지역인 중마동과 광
양읍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불리함도 안고 있다. 다압에서-진상-옥곡-옥룡-봉강으로 이어지는 연계 도로 확충도 필수적이다.

최근 관광행태는 주 5일 근무와 주 5일 수업으로 인해 관광에서 관광시설을 이용하고 스포츠와 레저를 통해 휴식을 만끽하는 다목적 관광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1일 관광보다는 가족중심의 숙박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청소년 주도의 관광활동이 증가, 동태화ㆍ다양화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놓고 볼 때 광양의 관광개발에 대한 투자는 관광패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스호스텔 건립 얘기도 대두 된지 이미 오래다. 광양제철소 방문객이 년 1백만명을 넘고 있어도 이를 수용할 대형식당 하나 없는 곳이 광양이다. 그러니 구경만 하고 지나가는 광양이 된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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