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순국선열의 뜻 앞장서 기려도 모자랄 판에”

현충일인 지난 6일, 독립운동가와 한국전쟁 참전 군경 등 국가를 위해 헌신 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국기기념일인 이날 공공기관과 학교 등은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공공기관이 조기 대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국기를 게양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전 9시경 찾아간 봉강면. 국가기념일인 현충일을 맞아 공공기관 등은 국기 게양시간인 오전 7시부터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해야 하나 봉강면사무소는 물론 봉강보건지소, 봉강면 치안센터 등의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평상시와 같이 게양돼 있었다. 조기 게양시간이 2시간이나 흐른 시간대인데도 말이다.

국가기념일법에 따르면 현충일에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달아야 하고 자동차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거나 깃대가 짧아 조기로 게양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태극기를 최대한 내려서 달아야 한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와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의 뜻을 강조하고자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해야 하는데 아파트 등 대부분의 주택가에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더구나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적극나서야 할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걸지 않은 것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 타냈다.

그는 “이곳에 사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