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은 부적절”

“사업철회 시까지 반대운동 추진할 것”

다압면 관동마을 주민들이 생태마을 인근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메가솔라(주)는 지난달 25일 다압면 고사리 산274번지 일원 3만4665㎡에 2800kW급 태양광발전소 조성 사업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메가솔라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과 상생을 위해 마을회관 태양광발전소 설치 지원과 농로 개선 공사, 도로 포장 지원 등을 실시했다”며 “안전하고 정확한 시공을 통해 친환경 태양광발전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관동마을 주민들은 “관동마을은 전라남도 생태마을 1호 지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마을 전 농가가 친환경인증을 받아 유기농단지가 형성됨에 따라 반딧불, 두꺼비, 도롱뇽, 다람쥐, 개구리, 고라니 등의 동물과 금남화 군락지 등 많은 야생화들이 자라고 복원이 된 마을이다. 또 국·도비 5억 원을 지원받아 ‘2019년 농촌개발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 중”이라며 “이런 관동마을에 생태를 파괴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공사는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마을주민들하고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개발행위 이루지고 있다”며 “공사현장이 급경사로 토목공사로 인해 여름철 장맛비로 인해 토사 유출과 붕괴로 농가 피해 및 주거지역 마을 피해가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또 “마을주민 설명회에서는 2개 업체만 설치한다고 했는데, 이를 어기고 여러 업체가 아닌 난립하는 상황”이라며 “계획된 태양광발전시설이 다 들어서면 과연 누가 마을에 살려고 할 것인지 걱정이다. 차라리 마을을 다 매입하고 주민들을 이주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관동마을 주민들은 “백운산 줄기인 마을 뒷산엔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다. 태양광발전시설이 들어서면 그들은 더 이상 이곳을 찾지 않을 것이다. 소식을 듣고 객지에 있는 향우들도 난리”라며 “사업추진과정에 대한 전라남도감사실 감사요청과 함께 시청 앞 과 마을 앞, 현장입구 등에서 사업철회 시까지 반대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