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수·순천 행정-정치권 공동건의문 채택

대항항공이 여수공항 노선을 감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전남 동부권 3개시와 지역 정치권이 여수공항 김포노선 감편에 반대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광양시와 순천-여수시 등 전남 동부권 3개시는 지난 7일 여수시 학동의 한 식당에서 대한항공 감편 운항 공동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인화 국회의원과 정현복 광양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주승용 국회부의 장과 이용주 국회의원, 여수시 박용하 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여수·순천·광양시 75만 지역민은 수도권 등 광역교통망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 광양만권은 매년 약 2천만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과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등에서 약 100조원의 매출을 실현하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산업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3년간 여수공항은 약 17%의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김포노선은 운항편수 4회 감축과 함께 이용객도 점차 감소하는 악순 환이 반복되고 있고, 최근 일부 항공사는 이마저 추가 감편하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노선 폐지마저 염려되는 상황이다”고 우려의 뜻을 피력했다.

또 “광양만권은 올해 말이면 여수~고흥간 연륙교가 개통되어 7만 고흥군민이 같은 생활권에 속하게 되고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1조원대 대규모 투자 개발, 순천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순천만 잡월드 건립, 광양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전남 도립미술관 개관, 장기적으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이라는 국가 정책에 이바지하여 광역교통망의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나가 “여수공항과 전라선 KTX는 이용수요가 동시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광양만권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을 위해 항공노선의 증편, 부정기 국제선 운항, 전라선 고속 철도 사업 국가계획 반영, 전라선 SRT 운행,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사업 조기추진이 절실하다”며 “항공과 철도가 경쟁관계에 있는 교통수단임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고속철도 사업과 SRT 투입,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현재의 항공편 운항 수준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양여수순천 등 시장과 지역정치권은 여수공항 항공운항 편수 증편, 제6차 공항개발중장기계획 여수공항의 거점 공항 승격, 여수공항 부정기 국제선 운항 허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여수공항은 지난 2014년 43만 3천명, 2016년 50만 3천명 2018년 59만명이 이 용하는 등 해마다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여수공항 여수-김포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일 4회, 여수-제주노선을 1일 3회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대항항공측은 이처럼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오는 10월 27일 동계 스케줄부터 김포-여수노선을 1일 2회에서 1회로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개 시는 채택된 건의문을 정부에 제 출하는 한편, 국회와 시민사회, 기업체와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전라선 KTX 역시 2014년 224만 명, 2016년 394만5천명, 2018년 636만3 천명으로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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