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녹는 돼지 갈비까지, 32년 기술 ‘황초갈비냉면’

▲ ‘황초갈비냉면’ 허종근 대표 부부

등줄기로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 뜨거운 열기를 한방에 날려줄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며 시원해지는 듯하다.

그러나 냉면이 다 같은 냉면이 아니다. 제대로 된 냉면을 맛있게 먹고,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디서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탁월한 선택을 도와줄 ‘황초갈비냉면’을 소개하고자 탐방을 했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는 돼지갈비와 냉면이다.

황초갈비냉면으로 들어서니 저녁 영업 준비를 하고 있는 허종근 대표가 특유의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맞이한다. 한길만을 32년째 이어오고 있는 노하우를 물었다.

허종근 대표는 “32년 전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집에서 5년 동안 냉면기술을 배우고 익혀 일본 동경에 있는 식당에 스카웃 됐다”며 “이후 10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사업자금을 모아 귀국했고. 이곳 광양에 황초갈비냉면을 오픈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오랫동안 이어오는 노하우는 간단하다.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직접반죽하고, 갈비는 항상 신선한 생고기로 준비해서 특별한 나만의 소스로 양념해 재워둔다”며 “맛있는 양념이 베어서 고기가 부드럽고 달지 않아 당기는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음식도 성품에서 나온다. 돈을 벌기보다 일단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하고 있다”며 ”믿고 드셔도 될 만큼 정성을 쏟고 있으니 꼭 드셔보길 권한다“고 고 덧붙였다.

이어 허대표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평양냉면은 평안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메밀이 주재료이며 여름에는 쇠고기 육수에, 겨울에는 동치미 국물에 먹는 게 제 맛이다”며 “함흥냉면은 함경도지방에서 감자나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면에 가자미와 양념을 곁 들여 비벼먹는 냉면으로 저희 집은 모두 함흥냉면의 재료인 고구마전분으로 뽑은 면에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느 식당과 다르게 영업시간이 오후 4시부터라 의아해서 물으니 “면을 직접 많이 뽑다보니 손목이 아파서 당분간은 저녁위주로 갈비와 냉면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서 나아지면 그때부터는 점심부터 준비할 예정이다. 아쉬워하시는 고객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하는 중 노모와 함께 갈비와 냉면을 먹고 있는 손님을 만났다. 맛을 물어보니 “냉면은 면발이 가늘고 쫄깃한 게 식감이 좋고, 갈비 맛은 부드럽고 고소해서 어머니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행복하다. 올여름 냉면집으로 적극 추천한다“며 엄지를 올렸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11,000원이며, 냉면은 각각 7,000원, 갈비를 먹고 난 후식 냉면가격은 5,000원으로 결코 비싸지 않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황초갈비냉면’에서 살얼음냉면 한 그릇과 살살 녹는 돼지갈비로 더위 싹 날려버리는 행복한 저녁식사 한 끼 어떨까. 하루의 일과 마무리에 즐거움을 보태는 시간이 될듯하다.

▲ ‘황초갈비냉면’은 중마동 이순신 먹거리타운 내 서울횟집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상호: 황초갈비냉면
△주소: 광양시 밭섬 4길 7-1
△영업시간: 16:00~23:00
△문의: 061-795-0092, 010-6289-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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