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행복주택, 민원인과 소통부터’ 한목소리

중마초 학부모, 행복주택 ‘부지이전’ 요구 집회 계속

광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중동 행복주택’ 건설과 관련 보다 적극적으로 민원 해결에 나설 것을 시공사 측에 주문했다

광양 시의회는 지난 20일 행복 주택 시공사로부터 지반 조사 결과와 공사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와 지반조사 사업자는 구조물 설계를 위한 사업부지내 9개소에 대한 조사결과 상부는 매립층(0.3~1.7미터)이나 전체적으로 암반이 상당히 빨리 분포하는 지역으로, 지하수위는 3.3~5.8미터에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지반조사 관계자는 “조사지역의 기반암의 암종은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연암과 보통암이 0.3~7m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며 “공사 시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정민기 의원은 “사업자는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엄청 불안해한다”며 “이를 이해를 시키는 과정이 있으면 행정력 낭비나 불안감 없이 진행이 될 텐데, 뭔가 감추듯 일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말례 의원은 “신뢰, 공개행정이 중요하다. 문제의 가장 핵심은 왜 공개를 안 하냐 라는 것이다. 주민들과 학교 측은 하나도 몰랐다고 한다. 사전에 주민과 교감이 있어야 하는데 교감이 안 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의회의 기능이 결정된 것을 바꿀 권한은 없지만, 주민들에게 자세한 설명회 자리 마련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영배 의원은 “가설방음벽 설치를 위해 뿌레카 작업을 3~4일 하고 암반이 덤프트럭 50대 정도 나갔다. 이때 게이지가 깨지고 균열 간 곳이 있다. 본 공사가 시작되면 이것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학교가 25년 정도 돼 가니 학부모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르니 혹시나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균열이 갔다면 앞으로 본 공사 시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냐”고 지적했다.

송재천 의원은 “민원이 생기면 무조건 해결을 하고 해야 한다. 한번해서 안되면 두 번 세 번 해야 한다.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현옥 위원장은 “민원인과 계속 소통해서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 안전이 최우선이니 민원부터 해결을 하고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마초 인근 행복주택 건립을 두고 학습권 침해와 안전사고를 이유로 행복주택 ‘부지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중마초 학부모들의 집회는 지난주에도 계속 이어졌다.

중마초 학부모들은 18일 시청 미관광장 앞에서 행복주택 부지이전을 요구하는 집단 집회를 열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곳이 아닌 장소에서 광양시가 원하는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불행으로 몰아넣는 죽음의 도시라고 얘기한다. 시를 믿고 광양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지 묻고 싶다. 부지이전이 안 돼 중마초 학생들이 모두 전학을 가면 대책은 있느냐”며 “행정을 똑바로 못하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 시장은 행정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빵점 행정을 할 수 있단 말이냐”고 성토했다.

중마초 학부모들은 19일과 20일엔 광양시의회 앞에서 행복주택 ‘부지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