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 서슴지 않아”

광양보건대학교(총장 서장원) 행정처장들이 교육부가 선임한 임시이사장의 부당지시와 갑질 행위를 지난달 27일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행정처장들은 국민신문고에 신고에 대해 “서장원 총장은 부임과 동시에 인근 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입생 모집을 위한 홍보를 하고, 1인 1구좌 갖기 장학기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등, 대학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임시이사장이 사사건건 훼방을 함으로써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이사장은 총장 면접 당시 처장들을 교체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총장은 대학 기본역량평가와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무능력을 보여준 처장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인물을 처장에 기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임시이사장은 총장이 임명한 신임처장의 임명을 제청하지 않은 채 갑질과 부당한 지시를 시작했고, 최근 일부 교수들이 조직한 임의단체까지 총장의 개혁정책을 반대하며, 임시이사장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 처장들의 입장이다.

행정처장들은 “임시이사장은 일과시간 외에 업무지시 공문을 보내고, 지시를 어기면 징계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를 서슴지 않았으며 이사회 의결 없이 독단으로 지시하고, 총장에게 5천만원의 소송비를 요구하는 등 위법행위를 자행했다”며 “이에 대학에서는 임시이사장의 갑질과 총장의 권한 침해 등의 이유로 교육부에 임시이사장의 해임을 요구했으나 교육부의 조치가 늦어지면서 점차 처장들과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다시 한 번 국민신문고에 임시이사장의 갑질과 부당한 지시를 신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보건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전우용 교수)는 임시이사장 한창근을 ‘교비 횡령 교사’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이성웅 총장 시절 임시이사장의 총장 권한 침해 사례가 많았으며, 서장원 총장에게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대학 정상화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교수협의회는 교육부를 비롯한 사법기관에 적법한 절차를 통해 고발하는 등 강력히 맞서겠다”고 의지를 확고히 했다.

광양보건대 관계자는 “광양보건대학교는 하반기 간호교육 인증평가에서 5년 인증 판정을 받기 위해 행정처장과 직원들, 간호과 교수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4년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연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광양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대학으로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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