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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보건대 이사회, 서장원 총장 직위해제 처분청렴의무 위반 및 직권남용·직무태만 등 사유
최인철 기자  |  hwakae72@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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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7  20: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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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두고 대학구성원 간에도 찬반 의견 팽팽

조카 채용 비리 의혹에 빠진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이 직위에서 해제됐다. 취임 4개월 만이다. 지난 4월 취임과 함께 이홍하 전 이사장 비호세력 척결 등 대학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던 서 총장이었지만 조카 채용비리 의혹과 대학 내 반발세력의 불협화음이 표면화되면서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광양보건대 교육부 파견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갖고 서 총장에 대한 징계를 상정한 뒤 논의 끝에 지난 1일 직위해제 처분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서 총장이 취임 이후 직원 신규 채용비위로 정관이 규정한 청렴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권남용과 직무태만으로 대학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점을 직위해제 사유로 들었다.

광양보건대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학구성원들의 시각은 찬반이 엇갈린다. 현재 광양보건대 교수협의회는 2개로 갈려있는 상황.

▲ 광양보건대학교

이들 교수협은 모두 지난 2013년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 횡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던 광양보건대정상화추진교수회의를 뿌리로 하고 있으나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구속된 뒤 교수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대표를 새로 뽑는 과정에서 대표를 갈라섰다. 현재 두 교수협은 상대 교수협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번 서 총장 조카 채용비리 의혹이나 직위해제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황정하 교수가 협의회장으로 있는 A교수협은 서 총장의 조카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가장 먼저 지난 4월 입장을 발표하고 “서 총장에 대한 깊은 불신과 좌절에 빠졌다”고 서 총장을 비난한 뒤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더나가 지난달 25일 교수협 회의를 개최하고 서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한 뒤 재차 교육부와 광양보건대의 학교법인 양남학원을 향해 “대학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요구 사항을 이행하라”며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 밝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번 이사회의 서 총장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서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조속한 대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B교수협의회은 서 총장이 취임한 지 고작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사회가 재량권을 넘어서 일종의 총장 괴롭히기 형태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히려 총장이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에도 파견이사의 목적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관여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회의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대학 내부에서도 찬반여론이 확연히 갈리고 있는 가운데 서 총장 역시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위 보전 가처분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갈등은 갈수록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보건대 행정처장들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이사회에 반기를 든 상태다. 행정처장들은 지난달 27일 국민신문고에 교육부 파견이사들을 갑질과 부당한 지시 등을 일삼고 있다며 신고했다.

이들 행정처장들은 임시이사장이 면접 당시 행정처장 교체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서 총장은 취임과 함께 기존 행정처장들을 교체하면서 새로이 임명된 처장들이다. 서 총장은 기존 행정처장들에 대해 대학 기본역량평가와 간호교육인증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무능력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사회의 요구를 거부한 채 전격 교체했다. 이때부터 서 총장과 이사회의 사이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조카 채용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 폐교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누구보다 대학 정상화를 위해 고심해야 할 대학구성원들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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