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계획 수립…시행사 LH에서 부영주택 변경 등 ‘우여곡절’

신명호 회장 “명품A 건립, 광양읍 인구 10만명 시대 견인할 것”

광양읍 목성지구 아파트개발 사업이 첫 삽을 떴다. 개발 청사진이 제시된 지 꼭 10년 만이다.

부영주택(주)과 광양시는 지난 4일 광양읍 목성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아파트 건립현장에서 정현복 시장, 이용재 전남도의장, 김성희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신명호 ㈜부영주택 회장대행과 이기홍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부영주택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특히 광양읍민들을 비롯해 시민 1500여명이 참석해 10년 만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아파트 건립공사에 들어가는 목성지구의 첫 출발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신명호 회장대행은 이날 “고향인 광양읍 목성리에 부영건설이 참여하는 아파트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광양, 그중에서도 목성지구는 백운산과 동서천이 어우러진 곳인 만큼 명품 아파트를 건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목성지구는 남해고속도로를 비롯한 교통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자연 생태적으로도 어느 곳보다 뛰어난 주거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명품 아파트를 건설해 광양읍 인구 10만명 시대를 힘을 보태겠다.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현복 시장은 “마침내 목성지구 개발이 첫 삽을 뜨게 됐다. 지난 2009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지 10년 만이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목성지구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오늘 마침내 기공식을 갖게 됐다. 사업을 추진하는 부영건설 이중근 회장과 신명호 회장대행 등 부영건설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시민 여러분도 많은 격려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정 시장에게 광양읍 목성지구 개발사업은 임기 내내 목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해마다 차질 없는 개발을 약속했으나 문화재 발굴 지연과 이중근 회장 구속사태에서 비롯된 부영건설의 개발 의지 부족 등으로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6.13 지방선거 전 목성지구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광양읍 민심의 이반을 우려해 ‘상반기 착공’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뿌렸다가 부영건설 측이 부인하면서 “지방선거용 가짜뉴스”라는 역풍에 직면하는 등 정 시장으로서는 노심초사했던 사업이었다.

그런 탓인지 정 시장은 이날 다소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광양시는 부족한 광양읍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아파트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첫 결실이 시작돼 수요자 중심의 주거복지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좋은 아파트를 건설해 달라”고 부영건설에 거듭 요청했다.

이밖에 이용재 전남도의장과 김성희 시의장 역시 아낌없는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명품 아파트 건설로 광양읍 인구 10만명 시대를 견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공식으로 목성지구 아파트 건립사업은 지난 2009년 목성도시개발사업이 수립된 이래 10년 만에 아파트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띄게 됐다. 총 6450세대로 임대 2181세대, 분양 4269세대 건립할 계획이다.

단계별로 옥룡방면 남해고속도로 인접부지 A-1블록 724세대, A-2블록 766세대 총 1490세대를 먼저 착공해 임대 2개 단지를 2021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 건립과는 별개로 총 건립세대의 60%를 차지하는 분양아파트는 건립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으로 첫발을 뗀 목성지구 개발은 이중근 회장의 결단에 따라 시기가 조절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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