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공사 현재 공정률 73% 정상 개교 차질 없어

장석웅 교육감 사실상 예술중 건립 시사…현재 용역 중

전남도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이하 한국창의예술고)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고교 입학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을 비롯해 수많은 학부모가 자리를 가득 메워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이 한국창의예술고 개교에 이어 예술중학교 개교를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여서 광양시가 명실상부한 예술인재육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광양시와 공동으로 한국창의예술고 입학설명회와 함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교류를 기념하는 림코앙상블 음악회를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에서 장석웅 전남도교육감과 정현복 시장, 김성희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조정자 광양교육장과 학교관계자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석웅 교육감은 “광양시민들의 열망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창의예술고의 개교가 가능했다”며 “무엇보다 광양시가 건립비용은 물론 학교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개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당시 광양시는 물론 광양지역 기업인들까지 함께 한국창의예술고의 성공을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것을 보고 성공 의지를 확인했다”며 “한국창의예술고가 전국 최고의 예술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 나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과 환경 속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진을 초청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학생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예술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겸비한 우수교원들이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복 시장은 “앞으로 광양시는 한국창의예술고가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학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재정적지원뿐 아니라 세계적인 유수 예술도시와의 교류협력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한국창의예술고에서 예술인으로서 큰 꿈을 키워나갈 미래 인재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광양시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알렉세이 N 바실리에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총장 역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창의예술고의 개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국립음악원은(한국창의예술고와)예술인재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우호관계는 물론 새로운 교류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 더 풍족하게 열정적인 예술인을 배출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예술중 건립을 위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창의예술고 개교와 함께 곧바로 창의예술중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광양시는 산업경제도시를 넘어 문화예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광양시에 예술중학교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정 시장 역시 “전남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예술중을 조기에 설립하는 등 예술인 양성의 메카를 광양시가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예술중 설립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시장은 특히 예술중과 예술고 건립에 이어 예술대학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상태다. 현재 전남도교육청은 예술중 건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말 예
술중 건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창의예술고는 심미적 감성을 갖춘 창의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전국 단위 모집을 통해 창의음악과 2학급, 창의미술과 1학급 등 총 3학급 60명을 모집한다. 세부 전공별로는 창의음악과 성악 8명, 피아노 9명, 플루트와 색소폰 등 관악 9개분야 5명, 바이올린 등 현악 4개 분야에 7명, 타악 1명, 작곡 등 창작분야 4명, 건반과 전자기타 등 실용음악분야 6명 등 40명을 선발한다.

창의미술과의 경우에는 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1학년 동안 미술분야 기초를 습득한 뒤 2학년부터 조소,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애니메이션, 미디어아트 등 세부전공으로 구분해 교육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완성학급 규모는 9학급 180명이다.

전남도육청은 지난 19일 한국창의예술고 신입생 전형요강 공고를 낸 데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같은 달 31일 실기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11일 이루어진다. 자세한 세부 전공별 실기고사 전형은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 입학 전형 코너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창의예술고는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최첨단 강의실과 실기실, 개인연습실, 친환경 기숙사와 운동장 등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 73%에 이른 것으로 파악돼 정상 개교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입학설명회에 이어 상트페트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교류를 기념해 림코앙상블의 공연이 펼쳐졌다. 늠름하고 용감하다는 뜻을 지닌 림코앙상블은 상트페트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을수석 졸업한 금보라 예술감독 등 상트페트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출신들이 중심이돼 지난 2011년 조직된 15명 내외의 다국적 전문 연주단이다.

림코앙상블은 이날 쇼스타비코치의 로망스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정경 등 전통 클래식과 함께 프레디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해리포터 OST 헤드위그의 테마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곡들을 연주하며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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