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면 339mm 최고 누적강우량 기록 금호동은 최저

빠른 속도로 제주도를 지나 한반도로 올라오던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전남 남해안 일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난당국이 바짝 긴장했으나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은 채 소멸됐다.

태풍 다나스는 20일 오후 12시 30분께 진도 서쪽 5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폭우를 쏟아져 20일 오전 옥룡면 백운산휴양파크 인근 계곡을 횡단하던 승용차가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이외에 광양지역에선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재난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8일부터 20일 오전까지 전남지역에선 평균 113㎜의 비가 내렸다. 광양지역에선 이번 다나스 내습으로 평균 218.8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다압면이 33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금호동이 180mm로 가장 적었다.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광양읍 193mm 봉강면 223mm 옥룡면 207mm 옥곡면 257.5mm 진상면 241.5mm 진월면 206mm 골약동 202mm 중마동 197.5mm 광영동 198mm 태인동 180.5mm였다.

광양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비가 뿌렸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아 우려했던 것에 비해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비가 더 올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예고인 만큼 산사태 등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대비해 해상교량에 대한 차량운행 통제와 상하수도폐기물 처리시설배수펌프장 등 예찰활동, 산사태 취약지와 산림사업장 등 산림피해 대비 현장 확인 등을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태풍 다나스가 상륙이 예고되자 광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광양시는 기상특보 발령시 비상근무체계 가동, 산사태 우려지역과 상습치수 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출입 통제, 배수펌프장과 하천 등 재난방재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현복 시장은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만 안전에 대한 예방조치는 과하다 할 정도로 사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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