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6일 검찰인사위 열고 검사장 승진 발령

적폐수사 대표주자 꼽혀…윤 총장 신임 두터워

▲ 박찬호 대검찰청 공안부장

옥룡면 출신인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 검사가 대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법무부는 26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법고시 26기인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대검찰청 공안부장에 임명했다.

공안부장은 검사장으로 대검찰청 내에서 빅4에 해당된다는 말이 정설처럼 흘러나올 정도로 요직이다. 선거 등 국가안보와 공공질서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로 박 부장은 내년 총선 등에 대한 수사를 직접 관리하게 될 전망이다.

박 부장은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적폐수사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등 현직 검찰간부 가운데 적폐수사 대표주자로 꼽힌다. △국가정보원 적폐수사 △국군 기무사령부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의혹 △삼성그룹 노조 와해 의혹 △박근혜정부 정보경찰의혹 수사 등을 그가 성공적으로 지휘했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

박 부장은 특히 지난 2017년 8월 문재인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도 전임자보다 각각 3기수 후배였지만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와 함께 검찰 내기수 파괴 인사의 대표 사례로 꼽혔고 더나가 ‘전공 파괴’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박 공안부장이 지난 2016년 롯데그룹 수사 때까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맡으며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혔으나 중앙지검 2차장 발탁 이후에는 ‘공안’으로 전공이 바뀐 셈이었기 때문이다.

1966년 3월 옥룡면 추동마을 박기호 전 광양향교 전교의 아들로 태어난 박 공안부장은 옥룡중학교와 순천고등학교, 전남대 인문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1999년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 2010년 서울고검 검사, 2011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장을 거쳐 2017년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 검사로 부임해 윤석열 지검장과 함께 적폐청산에 앞장섰고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취임 뒤 첫 검찰 인사에서 검찰 내 핵심요직인 대검찰청 공안부장에 승진 임명됐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대통령측의 형집행정지신청을 요건이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허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최근까지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삼성 노조와해 의혹사건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굵직한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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