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주차공간 침범…새벽 소음으로 주민들 잠 설쳐

시, 월 2회 단속…앞으로도 집중 단속할 방침

광영동 부영아파트 남측 복개천 승용차 주차장에 대형차량들이 밤샘주차를 일삼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광영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천을 복개한 곳으로 안전상 대형 차량의 주차를 금하고 소형승용차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어기고 대형차량들이 밤샘 주차를 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일 이곳 주차장엔 대형버스와 덤프트럭, 탱크로리, 대형화물차 등 7~8대가 주차를 하고 있었다. 이들 대형차들은 주차선에 맞게 주차를 못하고 가로로 주차함에 따라 적게는 2~3대에서 많게는 승용차 5대가 주차할 공간을 화물차 한 대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대형차량들의 밤샘주차는 승용차 주차공간을 대부분 빼앗을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피해까지 끼치고 있다.

이들 대형 차량들은 대부분 이른 새벽에 일을 시작한다. 이때 대형 차량의 특성상 예열을 위해 일정시간 시동을 걸어놓게 되면서 여름철 창문을 열고 지내는 주민들에게 소음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또 좁은 공간을 빠져 나오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면서 차량 후신지 발생하는 신호음도 주민들에겐 듣기 싫은 소리다.

광영동에 사는 한 주민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열고 지내다 보니 새벽이면 대형차량들이 발생시키는 소음에 잠을 설치는 일이 많다”며 “가까이에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있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밤샘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은 행위는 이웃을 배려를 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속이 능사는 아니지만 매일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행정은 단속을 하지 않고 뭘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며 “주차장 곳곳에 대형 화분을 갖다 놔서라도 대형차량의 주차를 막고 승용차들에게 주차공간을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대상지역에 현수막 2개를 게첨하고 계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 시내권에 대형차량들이 밤샘주차를 하고 있어 단속을 안 할 수가 없다”며 “그동안 월 2회 밤샘주차 단속을 벌여왔으며 앞으로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화분을 설치해 대형차량들이 주차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으나 그곳에 가져다 놓을 대형화분이 마땅히 없고, 설치를 하더라도 승용차 주차 시 불편이 우려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옥곡 신금산단에 있는 화물차 공영차고지에 주차를 하면 되겠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번거롭게 여기고 집 가까이 주차를 하려는 것이 문제”며 “밤샘주차로 단속에 걸리면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20만원이 부과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피해가 크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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