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네트웍스 ‘마지막 기회 ’원활한 토지취득 협조 요청

토지소유주 ‘일방적 사업추진 지양’ 적절한 보상 요구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1차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사업대상 토지소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사업자 측의 요청에 대해 토지 소유자들은 적정가 보상이 이뤄져안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확인한 채 다음을 기약했다.

㈜LF네트웍스는 지난 20일 커뮤니티센터 다목적홀에서 토지 소유자와 주민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LF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 광양LF스퀘어 개장 당시 제출한 지역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구봉산 일원에 27홀 골프장, 100실 규모의 호텔과 루지, 짚라인 등을 갖춘 190만㎡의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LF네트웍스 관계자는 “구봉산 관광단지는 광양시 최초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으로 입지상 광양시의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며 “광양시가 추진 중인 구봉산에서 섬진강에 이르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에도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이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광활성화 및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증가와 세수 유발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획부지 면적의 2/3이상 부지를 확보해야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2/3를 취득 못하면 사업은 자동적으로 무산된다”며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외에 개별 필지로 개발 잠재력이 부족한 지역인 만큼 이번 사업이 토지 활용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사업대상 토지의 원활한 취득에 토지소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토지 소유자들은 골약동 숙원사업인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동의하면서도 일방적 사업추진을 지양하고 적절한 토지보상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광주에서 온 한 토지소유주는 “사업대상 토지의 2/3만 매수하면 나머지는 수용을 하겠다고 하는데, 국가나 지자체가 하면 수긍하겠지만 기업의 이익을 위한 일엔 동의하기 어렵다”며 “지목이 바뀌면서 생기는 이익이 토지 소유자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에게 돌아간다. 업체에 대한 특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은 개발이 불가능하니 토지를 넘겨주라고 강압적으로 하고 있어 불쾌하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따라오라고 하면 누가 동의 하겠느냐”며 “대상지 토지의 2/3 매수가 될 때까지는 협의매수를 원칙으로 시가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토지소유주는 “오늘 이 자리에 온 토지 소유자들은 값을 얼마 받을 것인지 때문에 왔다. 이렇게 개별적 개발이 불가하니 이번이 토지활용의 마지막 기회라며 겁박을 하는 설명회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절대 2/3 동의 못 받는다”며 “개발 불가한 토지라고 이야기 하는데, 개발 부지를 체육 관광시설로 지목을 변경해 감정평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5만 원 이상이면 매수 안한다는 말이 있다. 테마파크 예정부지는 공원지역인데 11만원을 받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며 “사업자 측에서 총 부지매입 추정액과 평균 지가가 얼마인지 빨리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골약동 오랜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것 같다. 지역주민 대부분이 환영하지만 지역주민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사업대상지 주변 5개 마을 생존권을 꼭 보장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LF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대상 토지는 강제로 할 수가 없다. 최대한 협의매수에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은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와 주민들과 함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양시와 ㈜LF네트웍스는 오는 29일과 9월 18일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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