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로수 쓰러지고 벼 7ha 쓰러짐 피해

제13호 태풍 링링의 내습에 따른 우려가 상당했으나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은 가운데 광양읍 세풍뜰 등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상당수 발생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일 오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31.1mm를 기록한 가운데 광양지역은 그보다 많은 평균 36mm의 비가 내렸다. 백운산 일원에는 72mm의 제법 큰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다압면 59mm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광영동 22mm로 가장 적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생각보다 적게 내렸지만 강한 바람으로 7일 오전 10시 30분경 중마동 부영1차 아파트 앞 한 상가 간판이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으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복구팀의 의해 곧바로 제거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경에는 옥곡면 신금리에서 역시 강풍에 넘어진 나무가 한 주택가 담장을 넘어 쓰러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광양읍 인동뜰에선 한때 배수로가 막혔으나 준설장비를 투입해 곧 정상복구했고, 봉강 지곡마을과 진월 돈탁마을, 중마동 고려삼계탕 앞 가로수도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으나 현재는 응급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같은 날 새벽 5시경 오성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수시아 아파트 등 광양읍 덕례리 일원이 정전돼 주민들이 1시간여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벼재배 농가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양읍 세풍뜰 등 벼재배단지 5ha, 봉강면 2ha 등 7ha 면적의 벼가 쓰러졌으며, 진월면과 진상면에서도 곳곳에 벼가 쓰러졌다.

세풍지역 한 주민은 “수확기를 앞둔 조생종 벼들이 큰 피해를 봤다”며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병충해 등이 발생할 우려가 커 서둘러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양시 관계자는 “여전히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신속하게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