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남중 5회‘ 늘벗회’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자식들을 졸업시켜도 문득 우리네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감은 추억과 우정이 교차되기 때문이리라.
지난 10일 진월면 망덕포구에 자리한 바다횟집에서는 미원이, 계심이, 은례, 선희, 영옥이, 정님이가 모여‘ 늘벗회’를 하고 있었다.

▲ 왼쪽부터 미원이, 선희, 은례, 계심이, 영옥이, 정님이
기자 역시 초대돼 동석했다. 우리 모두는 진월남중 5회들이다. 개인사정으로 모임에 안 나온 인자와 영주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날모임은 화기 애애했다. 울산에서달려 온 은례와 계심이를 빼면 모두 광양과 순천에 사는 50년지기친구들이다.

선희가 거든다“. 우리 학교 때는 60번이 넘어가는 키다리 친구들이다. 변변찮은 모임하나 없어 낯 바닥이나 보자고 모인 게 어느새 7년이 됐다”고.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있다. 기자가 2009년 진월남중 5
회 동창회 회장을 했을 때 이들 8공주가 회비에서 100만원을 쾌척했다. 후배를 위한 장학금이라고 내 놓은 것이다. 당시 친구지만 대견했다.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했으니까.

회장은 따로 없단다. 7년 동안 총무만 두고 있다. 회비를 갹출해야 하니까. 그동안 총무를 여러 해 맡아 온 미원이가 욕을 봤고, 지금은 영옥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임은 매 월도 아니고 휴가나 명절, 지역의 축제를 이용해 만나다 보니 분기에 한 번 꼴로 만난다.

광양시민신문 얘기가 안 나 올 수가 있나. 왜, 나는 신문을 보내주지 않느냐는 선희의 핀잔이다. 내가 제안했다. 섬진강변에서 사진한방 박자. 기사 쓸란다. 이런 게 기사가 되느냐고 웃는다. 시민신문이 뭐냐 바로 이런 일상이 기사다. 그래서 기사 한 꼭지가 만들어 졌다.

친구들이 돌아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친구와의 우정과 추억이 따뜻하고 소중한 건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 버팀목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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