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남중 5회‘ 늘벗회’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자식들을 졸업시켜도 문득 우리네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감은 추억과 우정이 교차되기 때문이리라.
지난 10일 진월면 망덕포구에 자리한 바다횟집에서는 미원이, 계심이, 은례, 선희, 영옥이, 정님이가 모여‘ 늘벗회’를 하고 있었다.
선희가 거든다“. 우리 학교 때는 60번이 넘어가는 키다리 친구들이다. 변변찮은 모임하나 없어 낯 바닥이나 보자고 모인 게 어느새 7년이 됐다”고.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있다. 기자가 2009년 진월남중 5
회 동창회 회장을 했을 때 이들 8공주가 회비에서 100만원을 쾌척했다. 후배를 위한 장학금이라고 내 놓은 것이다. 당시 친구지만 대견했다.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했으니까.
회장은 따로 없단다. 7년 동안 총무만 두고 있다. 회비를 갹출해야 하니까. 그동안 총무를 여러 해 맡아 온 미원이가 욕을 봤고, 지금은 영옥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임은 매 월도 아니고 휴가나 명절, 지역의 축제를 이용해 만나다 보니 분기에 한 번 꼴로 만난다.
광양시민신문 얘기가 안 나 올 수가 있나. 왜, 나는 신문을 보내주지 않느냐는 선희의 핀잔이다. 내가 제안했다. 섬진강변에서 사진한방 박자. 기사 쓸란다. 이런 게 기사가 되느냐고 웃는다. 시민신문이 뭐냐 바로 이런 일상이 기사다. 그래서 기사 한 꼭지가 만들어 졌다.
친구들이 돌아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친구와의 우정과 추억이 따뜻하고 소중한 건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 버팀목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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