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의견수렴 후 폐기여부 판가름

광양시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시민의 노래’ 사용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광양시는 지난 16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친일시인 서정주가 작사하고 친일작곡가 김동진 작곡한 시민의 노래를 광양시 공식행사에서의 사용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시민의 노래에 대한 폐기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시민의견 수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의 노래는 내달 8일 개최되는 광양시민의 날 행사에서부터 사용하지 않게 된다.


김복덕 문화예술과장은 “실국장이 참여하는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친일논란이 일고 있는 시민의 노래를 광양시 공식행사에서 일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4일 광양시의회의 자문을 구한 뒤 문화예술계는 물론 시민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폐기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노래’는 서정주 작사, 김동진 작곡으로 1989년 1월 동광양시가 태동하면서 불려왔다. 이후 95년 1월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합하면서 ‘동광양’을‘큰 광양’으로 개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둘은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들이다.
서정주는 일본을 찬양하는 작품 11편을 남겼고 김동진은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건국 10주년 경축고’등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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