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학생 자살예방 종합대책 등 유관기관 협조 효과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의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학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내 자살 학생은 2016년 9명에서 2017년 6명, 2018년 3명, 2019년 2명(9월 기준)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17년 이후 중학생의 자살률은 제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2016년 2명, 2017년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나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단 한 건의 자살 사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점차 줄고 있기는 하지만 만 과도한 대입 경쟁에 노출된 고교생의 경우 올해 2명의 학생이 목숨을 끊었다. 다만 2016년 7명, 2017년 5명, 지난해 3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지속 추진 중인 위기 학생 예방사업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016년부터 위기상황을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위기 학생 ‘신호등’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대응지원팀을 운영 지원하는 등 자살 및 위기 학생 예방을 위해 신속 대응하고 있다.


또 위기 학생 치료지원을 위해 서부권(국립나주병원), 중부권(광주해피뷰병원), 동부권(순천의료원)에 지정병원을 운영하는 등 전남 전역 학생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갖췄다.
더 나가 위기 학생과 가족 치료·상담비를 지원하는 등 가정에서의 정서적 지지체계를 마련하고 위기학급 집단 상담프로그램 지원과 또래 상담 사업을 통해 교우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갈수록 학생 자살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학생의 자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 기관의 다각화도 이뤄내고 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전남도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남학생 자살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해 각 분야와 원인별 자살 원인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위기 학생 예방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학교현장과 학부모들의 위기 학생에 대한 민감도가 향상되고 자살 학생 수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우리 학생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다.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 위기학생 예방의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활동이 우리 전남 학생 자살 예방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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