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슈퍼콘서트 입장권 1시간 만에 동나…새벽 4시 줄 서

미스트롯, 2일 시청 및 읍면동사무소서 배포 예정…문의 쇄도
“티켓 양도시 치킨 쿠폰 쏩니다” SNS 글 등장…암표 막아야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K-pop콘서트와 미스트롯 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행사가 예정되면서 광양시 전역에 ‘입장권 구하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5일 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K-pop 슈퍼콘서트 입장권은 선착순 배포 시작과 함께 1시간 만에 동이 났으며, 티켓을 구하기 위해 광양읍사무소 앞에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아직 티켓배포를 시작하지도 않은 미스트롯 공연에 대한 입장권 문의로 포스코 직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광양시는 지난 25일 오전 9시부터 읍면동사무소에서 k-pop콘서트 입장권 총 1만9800매를 선착순 배부했다.

면단위는 1시간 만에 입장권 배부가 마감됐으며 광양읍은 3427장이 1시간 반 만에, 중마동은

4058장이 2시간40분만에 다 나가면서 비교적 늦게 마감됐다. 시는 인구수를 고려해 봉강면 150장, 옥룡면 214장, 옥곡면 202장, 진상면 203장, 진월면 200장, 다압면 123장, 골약동 118장, 광영동 861장, 태인동 130장, 금호동 889장 등을 배부했다.

시는 지역내 중·고등학교에 전체 학생수의 50%에 해당하는 4425매를 사전 배부함으로써 주요 관람객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선착순 배부 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썼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정원의 40%에 해당하는 400매를 지급하고 보육재단 기부리더들에게 각 5매씩 1000매를 사전 배부함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해 “K-pop 입장권 양도시 치킨 쿠폰 쏩니다” 등의 글이 등장하면서 무료 티켓을 사고 파는 ‘암표’가 등장할 우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암표 확산을 막기 위해 광양시 SNS를 통해 500매를 현장에서 추가 배부한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광양시민들도 선진 문화시민의식을 발휘해 표를 사고파는 행위는 지양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2일 오후 7시 30분 중마 일반부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광양시 승격 30주년 기념 포스코콘서트’ 미스트롯 공연은 오는 2일 광양시청과 읍면동사무소에서 선착순 배부할 예정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별도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공연 관람 예정 인원은 1만명 정도로 예상하는데, 송가인 등 출연진이 최근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어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티켓 구해달라는 전화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행사가 무사히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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