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않을 경우 전국행동과 연대할 것” 으름장

KBS가 지난 7월 말 순천과 목포 등 전국 7개 지역방송 폐쇄를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계획안을 발표한 가운데 KBS순천방송국 시청자위원회(이하 시청자위)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시청자위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KBS는 지난 7월 말 ‘비상경영계획’의 핵심 사항으로 전남지역 순천과 목포 KBS 방송국을 포함한 전국 7개의 지역방송 폐쇄계획을 발표했다”며 “방송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KBS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우리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해결책의 일환으로서 KBS가 들고 나온 지역방송국 폐쇄는 시청자 주권을 훼손하는 일방적인 처사이며 시대역행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청자위는 “KBS의 주인은 시청자다. KBS는 시청자의 신뢰와 열망을 기반으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동일한 수신료를 내고 있는 지역 시청자도 서울 시청자와 동일한 공공서비스를 받을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또 “KBS의 지역방송이 죽으면 지역 시청자를 위한 최소한의 공론의 장도 사라지는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 국가가 지향하고 있는 지방분권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비상경영계획’ 재검토 시청자 동의없는 통폐합 계획 중단 등을 요구했다.

시청자위는 “KBS는 지역방송을 살리기 위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폐쇄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KBS 순천방송국 폐쇄반대 전남 동부 시민행동’ 뿐만 아니라 ‘KBS 지역방송국 폐쇄반대 전국행동’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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