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셋째주 화요일 오후 1시가 되면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에서 나누리스터디 모임이 시작된다. 나누리는 2010년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정경영아카데미 교육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스터디 내용을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누리’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달 모임진행을 맡은 안유순 회원이 질문을 던진다. “꿀은 왜 달까요?”
그러자 대답이 쏟아진다. “달아서 달지요” “당이 많아서요”....(모두 웃음)

다들 왜 묻는지 궁금해진다. 오늘 스터디에서 다룰 내용이 ‘진화심리학’이라고~. 이름부터 생소하다. 우리인간도 동물이나 식물처럼 연구해야하는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한다면서 다시 꿀 이야기로 넘어간다.

진행자는 계속 쉽게 설명해 나간다.
“사람들은 원래부터 꿀은 달고 마늘은 써서, 당연히 우리 인간이 마늘을 싫어하고 꿀은 좋아하도록 진화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랍니다. 꿀이나 설탕처럼 단것은 높은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어 생존에 도움이 되니까 우리 두뇌는 꿀을 먹으면 달다고 느끼게끔 진화한 것입니다”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자 “와~ 그렇구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 달다고 느끼도록 진화 한 것이라고?” “그럼 마늘은 많이 먹으면 해가 돼서 마늘은 쓰다고 느끼게 되었나보다” “휴~ 그래도 어렵다. 진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네” 이를 시작으로 두어 시간 정도 회원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깊어간다.

나누리 회원들은 연령대도 달라서 어린자녀부터 대학생 이상 자녀를 둔 회원까지 다양하다.
또 그 점이 매력이다. 나이를 떠나 좋은 책으로 공감하고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목적이다. 올 해 마지막 달 12월 스터디를 마무리 하면서 참여 소감을 물었다.

*^^ 일 년에 몇 권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쁨! 좋은 사람들을 책과 함께 만난다는 행복!

*^.~ 스터디 모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책, 수다, 정보, 인맥~ 아무튼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요. 내년을 위해 다시 파이팅입니다.

^-^스터디 모임 세월이 많이 지났어요. 그 사이 우리 아이도 많이 자랐답니다. 매달 책을 읽어야지 생각하면서 잘못할 때도 많았지요. 2013년 새해에는 더 좋은 모습, 책도 더 열심히 읽는 한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파이팅!

^^~ 제 차안에는 무지개원리, 명작스캔들, 사람공부, 부부항해 네비게이터, 난 네가 어떤....멋진 제목의 책들이 함께 합니다. 사람들은 물어봅니다. “와 이 책 다 읽었어?” 그러면 난 씩 웃으며 잘난 척 좀 합니다. 이러면서 나의 레퍼런스를 두껍게 만들어가는 자부심...추천받은 책을 통해 매달 새로운 길을 갑니다. 스터디모임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며 2013년 기대합니다.

^^* 각자가 인생의 책이라고 느끼는 책을 추천해주시니까 부자가 된 것 같아요. 마음부자라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지죠? 스터디 모임에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라도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팀(797-6897)으로 문들 두드리세요. 2013년 모임에 함께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 2012.12.18 나누리 스터디 모임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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