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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 ‘불편’127㎡(38평) 공간에 35명 이용…먹기도, 움직이기도 힘들어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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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1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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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용화장실 “시각장애인이라지만 우리도 수치심 느껴”
충돌 사고 및 부상 잦아 확장 이전 필요성 대두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일반인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데, 좁은 공간에 여럿이 모이다보니 부딪치고 넘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일반인도 35명이 매일 38평의 공간에서 지내라고 하면 힘들 텐데, 우리는 그 좁은 곳을 또 사무실, 프로그램실, 보호실, 화장실 등의 공간으로 쪼개 생활하니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이용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호소다.

시각장애인들의 상담 및 사례관리, 보행·점자·정보화·취미 교육 등을 위해 2017년 1월 개소한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비좁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센터 확장 이전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 중앙교육실에 시각장애인들이 빽빽이 모여 마술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발섬1길 7-8번지 1층에 자리한 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총 127㎡(38평)으로 1일 평균 35명이 이용한다.

센터는 사무실, 중앙교육실 및 강당, 교육실 및 상담실, 여자 주간보호실, 남자 주간보호실, 주방, 남녀공용화장실1개로 구성돼있다.

2017년에는 4737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센터를 이용했고, 2018년 5163명이 찾았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6명이 센터를 찾는 등 점차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는 느는데 공간이 비좁다보니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프로그램실이 부족해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시할 경우 센터 밖 공원의 정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요가 등 움직이는 활동이라도 하려면 인원수 제한은 기본, 그마저도 손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실정이다.

주간보호실도 너무 좁아 7~10명이 들어가면 방이 꽉 찰 정도다. 때문에 남자 이용객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센터 밖 공원 등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방은 있지만 식당이 따로 없기 때문에 중앙교육실에 상을 펴고 점심을 먹는데, 그마저도 좁아 주간보호실, 정보화실 한 켠에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가장 불편한 공간은 화장실, 남녀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다른 성별이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성별도 모른 체 화장실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공간이 비좁아 화장실을 들어가고 나올 때 서로 부딪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임여은 광양시각장애인자립지원센터장은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선이 엉키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처하기가 힘들어 다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올해 말 현재 센터의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동선이 넓고 활동이 자유로운 시각장애인만의 공간 확보를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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