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성 제자라는 게 자랑스러워…판소리 발전에 최선”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예능보유자이자 진상면 청암마을 남해성 명창의 소리를 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창립된 남해성판소리보존회 제4대 이사장에 남해성 명창의 수제자이자 문화재 제5호 판소리이수자인 이보현 전 대구국악협회장이 취임했다.

남해성판소리보존회는 지난 4일 회원 및 전국 각지 국악전문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유림웨딩홀 연회장에서 제3대, 제4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3대 박근후 이사장이 물러나고 이보현 이사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보현 신임 이사장은 “저는 남해성의 제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만큼 남해성판소리보존회는 특별한 단체”라며 “남해성 선생님의 이름을 걸고 있는 단체인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남해성 판소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남해성판소리보존회는 초대 이사장인 서범원 이사장님이 힘을 모아 출범시키지 않았다면 오늘과 같은 날을 맞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한 뒤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사장이 되겠다. 경북과 대구 그리고 호남이 하나라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한 이 이사장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한 만학도로 판소리를 전공했다. 판소리 명창인 강도근 선생을 사사하고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남해성 선생으로부터 수궁가와 심청가를 사사 받았다. (사)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 이사를 역임했고 대구국악협회 부지회장을 거쳤다. 또 (사)영남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과 국창 김소희 만정제 소리보존회 부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남해성 명창은 198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로 인정받았고 1985년 제12회 전국판소리명창대회(1985년 남원춘향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06년 근현대 판소리를 집대성해 판소리 중흥조로 꼽히는 신재효를 기념한 재단인 동리재단으로부터 동리대상 수상했으며 2008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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