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만6000명 대비 2배 늘어 15만 시대
공장용지 '제로'에서 2360만㎡…산업도시 활짝
이웃공동체와 환경문제는 또 다른 이면

광양시 승격 30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무색할 만큼 광양의 변화는 독보적이다. 벼농사 중심의 산업구조가 광양제철소 건립과 함께 제조업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땅의 모습도, 생활의 양태도 크게 변했다.

전남도 시군 가운데 중위권을 넘지 못했던 연간 집행예산은 30만 도시 규모인 1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올해 예산은 1조385억원이다. 1988년 291억9841만원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32배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 내 총생산 규모 역시 대규모 화학단지를 유치한 여수시에 이어 전남 2위다. 전남 여타 시군과 비교할 때 시승격 후 3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먼저 인구를 살펴보면 2019년 9월 기준 현재 광양시 인구수는 15만1542여명, 세대수는 6만3642세다. 평균연령은 41.6세다. 이는 1988년에 7만6557명에 비해 7만4985명이 증가해 두 배가량 늘었다.

1988년 당시 광양읍 인구수가 3만7524명으로 광양군 전체 인구의 50%에 육박했고 군민 생활의 중심도 광양읍이었다. 다음으로 옥곡면 인구가 853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 가지 눈에 띠는 특징은 현재 면지역 인구가 3000명 선으로 떨어진 것에 반해 당시에는 거의 모든 면지역 인구가 5~7천명을 넘겼었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산업분포를 비교할 때 농업 종사자들이 많았던 까닭으로 분석된다.

   
▲ 30여년 전 개발을 시작하는 중마동 모습
   
▲ 현재의 중마동 모습

지적면적도 3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공유수면매립 및 토지개발사업 등으로 현재 총면적은 1988년 3억8084만7402㎡에서 8223만9861㎡ 늘어나 4억6308만7263㎡다. 지번 수는 19만9747필지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장용지가 2362만9551㎡를 차지하고 있다. 1988년 당시 0㎡에 불과했던 공장용지가 크게 늘어난 것인데 이는 광양제철소 건립 등 광양국가산단 용지개발 이후 광양항 배후부지 개발과 초남일반산단, 신금일반산단, 개발 중인 세풍산단에 이르기까지 산업도시로서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7만8680㎡에 불과했던 학교용지도 130만1290㎡로 늘어났다. 광양제철소 건립과 가동에 따른 아파트 등 주택보급율 증가로 젊은 층의 유입되면서 학교 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88년 기준 초등학교는 19개교, 분교가 5곳이었고 학생수는 8005명이었다. 중학교는 8개교였으며 학생수는 5168명, 고등학교는 인문계열 3개교에 학생수는 2055명, 실업계열은 1개교에 423명이었다.

2019년 9월말 현재 초등학교는 28개 학교에 9830명, 중학교는 14개교에 4288명, 고등학교는 8개교에 4550명으로 학교수와 학생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988년 초등학교 학생 수에 비해 중·고교생 수가 확연히 줄어든 까닭은 취업을 선택한 학생이 상당했던 데다 인근 고등학교 진학률이 크게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 역시 아파트 보급률이 크게 늘었다. 1988년 28개동 1040세대에 불과했지만 9월 말 현재 3만8664세대로 늘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보급률 역시 3600%가 넘게 폭증한 상태다.
승용차는 471대, 버스는 343대, 화물차는 564대였고 특수차량이 없었다. 현재 승용차 6만4000여대, 화물차 1만6000여대, 특수차 1870대에 비하면 비교가 불가한 수치다.

한편 이웃공동체 해체와 환경문제 등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발전이 가져온 또 다른 병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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