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광양환경운동연합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주관한 '2019 재생에너지 지역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광양지역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관내 유휴부지 재생에너지단지 구축을 위한 대상지 조사와 사업타당성 검토 및 사업제안, 매실농가 중심의 농촌(영농형) 태양광 보급 및 창업교육, 산업단지 협동조합형 태양광사업 홍보가 진행 될 예정이다. 「광양시 첨단햇빛도시 조성」을 목표로 광양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유관 기관 등에 수차례 사업제안을 해온 광양환경운동연합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지원 아래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광양시가 산업도시로 성장하면서 광양제철소 동호안,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주변 지역 유휴부지와 광양제철소 및 태인산단 등 공장 밀집지역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기반으로 5월부터 광양제철소에 자원화단지 입주기업과 함께 산업단지형 태양광협동조합 구성을 제안, 실행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SNNC, PMCtech, 효석 등 10개 회사를 상대로 지난 7월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1차 설명회와 현황조사를 마쳤으며,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태양광·풍력사업실)가 주관하는 2차 설명회를 오는 10월 초 가진 후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해당 기관 등과 함께 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광양지역 최초 산업단지 협동조합 태양광발전소 세운다

광양은 광양제철소 외에도 태인산단, 신금산단 등 10여 개의 크고 작은 산단이 조성돼 있고 지역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있다. 실제 사업이 시행될 경우 전국 어느 지역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모범적인 햇빛도시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유휴부지에 단지형 태양광 및 중‧소형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주변 지역을 재생에너지 유용시설로 갖추면 광양(光陽)의 명칭에 잘 어울리는 햇빛 도시화와 산업시설의 오염원 유발에 따른 피로도를 경감하는 효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건설예정지역 이해관계자들의 집단민원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에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에 쉽게 현혹되면서 재생에너지사업 자체를 반환경적 또는 혐오시설로 단정하고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재생에너지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홍보와 교육이 더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 지역 여건에 잘 맞는 산업단지 태양광협동조합은 그래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도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업체와 직종변경 등을 꾀하는 관련 종사자가 적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단지와 입주기업이 많은 현실을 고려하면 산업단지 협동조합형 태양광 사업은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산업도시인 광양시는 타 도시에 비해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후문제가 당면한 으뜸 과제이다. 더군다나 최근에 논란이 됐던 광양제철소의 고로브리더 개방과 관련한 시비, 대기오염물질 과다배출에 따른 불신으로 지역민과 잦은 충돌, 석탄을 원료로 하는 제철산업의 특성상 석탄화력발전소 이상의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대안 모색 등의 과제가 숙명인 만큼,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의 재생에너지 참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연이다 할 것이다.

또한, 광양시도 도시 명칭에 걸맞은 ‘햇빛도시 브랜드구축’이라는 아이템을 개발하고 어느 도시보다 더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산업 및 생산도시, 재생에너지 연구단지 조성, 우수인력 보급 등의 미래를 향한 재생에너지 분야 정책개발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50% 감축이라는 당면한 과제가 제시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의 실현 과제로 풍력과 태양광의 적극적인 활용을 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햇빛도시인 광양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아갈 기회라고 본다.

앞으로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민간단체와 함께 하는 협력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돼 광양은 물론 인근 여수와 순천 등 광양만권역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제반 활동에 광양환경운동연합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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