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떠나는 날까지 멈추지 않는 아름다운 감사나눔

30여년 몸담아 온 정든 회사생활을 마무리 하는 광양제철소 화성부 정년퇴임 직원들이 감사와 아쉬움의 시간을 나누는 정년퇴임 행사에서 축하화환 대신 받은 기부금과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감사나눔을 실천했다.

화성부 정년퇴임 직원들의 ‘꽃보다 쌀’ 이벤트는 회사를 떠나는 날에 보다 뜻 깊은 의미를 간직하고 싶어 하는 양사용ㆍ성봉용 씨가 지난 9월 처음 제안해 20kg, 40포대를 인근 지역 자매마을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1일에 퇴직한 전원섭ㆍ이풍호ㆍ임동근ㆍ김맹식ㆍ류두현 씨 등 여섯 명이 그 뜻을 이어 이번 정년퇴임행사에서 모아진 기부금으로 20kg, 52포대를 구입, 전남 시각장애인 협회와 광양 노인전문요양원과 지체장애인협회 등에 전달했다.

이십대에 시작해 오랜 세월을 무사히 건강하게 잘 보내게 해준 회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보다 쌀’ 이벤트는 일상적이고 의례적인 행사에 그치기 쉬운 퇴직행사를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아름다운 ‘나눔의 장(場)’으로 승화시켰다.

김성수 화성부장은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선배들의 따뜻한 모습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이 깊이 느껴지고 떠나는 날까지 나눔을 실천하는 철(鐵)사나이들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정년퇴임행사가 화성부 고유의 퇴직문화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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