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현황 및 2017,2018 세입·세출 내역 공개

출범 만 2년차인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이 정기후원 1만 구좌를 넘겼다. 지역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돌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어린이보육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릴레이 기부운동을 통한 정기 후원자 모집과 단체의 기탁 행사가 이어지면서 연일 신문에 후원금 관련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후원금이 얼마나 모였는지, 어떤 사업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은 매년 세입·세출 결산서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이 일일이 찾아보기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다른 재단은 홈페이지만 접속하면 깔끔하게 그림이나 도표, 엑셀 파일로 정리해 후원금 수입·사용내역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매월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연말 책자를 발간해 안내해주는데 보육재단으로부터는 아직까지 한 번도 안내받은 적이 없다”며 “보육재단 홈페이지에도 세입, 세출 결산서만 문서파일로 올라와 있을 뿐, 봐도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 찾다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육재단 관계자는 “매년 세입세출 결산서를 작성, 공고하고 있지만 처음 하는 사업이다보니 후원자들에게 정보 공개하는 측면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알기 쉽게 후원금 수입·사용 내용을 정리해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취재 이후 보육재단 홈페이지에는 2017,2018년 세입세출결산서와 사업비 집행현황에 대한 자료가 지난달 30일자로 업데이트 됐다.

이에 광양시민신문은 시민들의 알권리를 도모하기 위해 보육재단 운영 현황과 사업 내역, 2017, 2018년 세입·세출 내역을 공개한다.

◇보육재단 운영 현황

보육재단은 2017년 7월 3일 광양시 출연자금 25억원(2017년부터 매년 5억원씩 5년간 출연)을 기본 재산으로 공식출범했다.

지난 10월 기준 시 출연금 15억원, 자발적 기부금 20억8300만원 등 총 36억여원의 재원이 마련됐다. 이중 11억1300만원은 2년여간 사업비로 지출됐으며, 현재 남아있는 재산 총액은 24억7천여만원이다.

자발적 후원 중 정기후원 현황을 보면 1인당 1구좌당 3000원으로, 지난 10월 말 기준 총 6133명이 1만2733구좌를 후원중이다.

정기후원은 시민 1억1180만원(48%), 기업7130만원(30%), 공무원 5187만원(22%)이며, 수시후원은 기업 10억8196만원(57%), 시민 4억6223만원(24%), 단체 2억2032만원(12%), 공무원 1억2889만원(7%)이다.

보육재단 관계자는 “이사회와 감사를 통해 예·결산 내역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투명하게 재원을 운영 중”이라며 “인건비 지출에 따른 운영비 절감을 위해 광양시 육아종합지원센터팀이 위탁 운영을 맡아 팀장 1명, 직원 3명 등 공무원들이 실무를 전담하는 등 세출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2억3397여만원 세입, 1억1222여만원 세출

보육재단이 공개한 2017년도 세입·세출 결산서를 살펴보면 해당년도 세입은 시 보조금 5억, 후원금 수입 7억3359만원, 잡수입 38만원 등 총 12억3397만원이었다.

이 중 보육사업에 9913만원이 쓰였으며, 수용비 및 수수료, 공공요금, 제세공과금 등 운영비1299만원, 운영비 회의비 등 업무추진비 9만3500원 등 총 1억1222만8690원이 지출됐다.

보육사업 집행현황을 보면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 4343만원 △발달장애아동 조기발견지원 120만원 △광양형 방과후 돌봄서비스제공 어린이집 운영 4750만원, △재단 홈페이지 구축 700만원이 소요됐다. 세입, 세출을 결산해보면 11억2174만2947원이 남은 셈이다.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4343만원)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 사업은 어린이집 교사가 본인 결혼, 병가, 보수교육등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 보육교사를 파견·지원해 보육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됐다. 2017년 기준 대체보육교사 인력풀 20명을 운영하면서 대체보육교사 인건비 및 4대 보험료를 보육재단에서 지원했다. 이에 따라 79개 어린이집에 95명(258일) 대체보육교사를 지원했다.

발달장애아동 조기발견 지원(120만원)

영·유아기 발달장애 징후가 있는 아동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초기 정밀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만 6세 미만의 취학 전 아동에 1인당 검진비 20만원을 지원한다.

광양형 방과후 돌봄어린이집 운영(4750만원)

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활성화 방안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어린이집 2개소를 선정, 만 5~6세 취학전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건비, 간식비,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2018년 10억9673여만원 세입, 4억9197만원 세출

2018년도 세입·세출 결산서를 살펴보면 해당년도 세입은 시 보조금 5억, 후원금 수입 5억9233만원, 잡수입 439만원 등 총 10억9673만원이었다.

이 중 보육사업에 4억4614만원이 쓰였으며, 수용비 및 수수료, 공공요금, 제세공과금 등 운영비 4583만원 등 총 4억9197만원이 지출됐다.

보육사업 집행현황을 보면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 7680만원 △부모·보육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830만원 △보육시설 장난감 세척·소독사업 2217만원 △예스키즈존 영유아 편의물품 지원 1760만원 △공동 돌봄나눔터 및 품앗이 운영지원 2769만원 △질병감염아동 무료돌봄서비스 3886만원 △시설보육 저소득아동 특활비 및 현장학습비 지원 6140만원 △발달장애아동 조기발견지원 440만원 △영유아 희망나래프로젝트(공모) 2400만원 △어린이 통학차량 내 ‘쏙쏙이 띵동카’ 설치·운영 지원 7723만원 △특수장애 아동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 5000만원 △시민대토론회 개최 728만원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용역 3038만원 등 총 4억4614만원이 소요됐다. 세입, 세출을 결산해보면 6억476만원이 남은 셈이다.

어린이 통학차량 내 ‘쏙쏙이 띵동카’ 설치·운영 지원(7723만원)

통학차량내 어린이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내 위치정보 서비스 단말기를 설치, 부모들에게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총 172대의 어린이집 및 사립유치원 통학버스에 지원했다.

시설보육 질병감염 아동 무료 돌봄서비스 제공(3886만원)

전염성·유행성 질병으로 인해 어린이집, 유치원 이용이 불가능한 만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공동협력하는 사업으로 총 670건에 대해 지원했다.

저소득 아동 특별활동비 및 현장학습비 지원(6139만원)

지역 내 어린이집 및 사립유치원 재원 중인 만 3-5세 법정 저소득 아동 9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활동비 및 현장학습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스키즈존 설치 지원사업(1760만원)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 커피숍 등에 영유아를 위한 음식점 내에 아기 전용 의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54개 업체에 전용의자를 지원했다.

영유아 희망나래 프로젝트(2400만원)

대자연 속에서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관단체 1개소와 보육기관 3개소에 강사비, 재료비,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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