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5억원 내년 예산반영 율촌산단 5분, 여수공항 10분 등 물류지도 바뀌나

광양만권 산업권 물류운송 환경을 위해 도로여건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광양항 내부 순환도로 개설사업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키로 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양만은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광양국가산단과 여천석유화학단지, 율촌산단과 해룡산단, 초남산단에 이르는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더해 황금산단과 해룡2산단과 세풍산단 등이 속속 조성이다. 이들 산단의 수출입 물류 운송의 중심에는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여수공항이 자리하는 등 환 모양인 광양만 해안선을 따라 광양만권 경제의 주축이 되는 핵심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물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해 비효율적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각 산업단지 접근성이 크게 저해됨에 따라 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포스코 리튬공장과 현대제철 등이 운집해 있는 율촌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개설이 꼭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었다. 점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율촌1·2·3산단과 광양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도로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율촌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개설을 추진해 왔다. 광양만권 각 산단을 잇는 순환도로로서의 기능향상은 물론 율촌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화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광양컨테이너부두 3-3단계 예정지역에서 율촌3산단 예정지를 직접 연결하는 해상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광양항 내부 순환도로 개설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이 2020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사업추진에 상당한 동력을 얻게 됐다. 당초 3억원에서 2억원의 사업비가 증가한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광양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정현복 광양시장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직접 만나는 등 전남도와 함께 여러 차례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해 왔다.


광양항 내부순환도로사업은 해상교량공사에 약 1500억원, 접속 도로공사에 400억원 등 19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완공되면 여수와 광양의 기존 수송 거리 16㎞를 2.1㎞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광양항~율촌산단 5분 이내, 여수공항 10분 이내 등 광양·여수·순천 등 광양항 인근 3개 시의 물류비용을 줄이고 여수 국가산업단지·율촌 산업단지·해룡 산업단지·황금 산업단지 등과 광양항 배후단지의 생산과 고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입주기업은 물론 포스코 리튬공장 건설과 율촌3산단건설 등 향후 산단 규모를 추정할 때 현재와 같은 도로상황을 하루바삐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도로는 각 산업을 잇는 혈류와 같은 만큼 이번 사업을 매우 긴요한 사업으로 보고 정부 당국을 설득해 왔는데 용역비 확보라는 진전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광양항 발전전략으로 배후단지 확대를 위해 세풍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일부에 대해 항만 배후단지 지정과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반영을 해양수산부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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