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표창과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 수여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두 명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 김상철 차장과 압연설비부 백승문 과장은 지난 18일 낮 12시 30분께 차를 타고 제철소 근처 태인동 1구 공원을 지나가던 중 승용차 안에서 연기가 피오르는 것을 보고 차량 화재 등 사고로 판단해 접근했다.

이들은 자욱한 연기 속에 의식을 잃은 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급히 차량 문을 열어 차 밖으로 옮긴 뒤 응급조치하면서 광양소방서 119구조대에 구조 요청했다. 차량 내부에는 타고 있던 착화탄으로 연기가 자욱했으며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들에게 구조된 20대 후반의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광양경찰서(서장 김현식)는 지난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한 두 직원의 노고를 기리는 광양경찰서장 표창과 함께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를 수여했다.

김상철 차장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발견했으면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하게 표창까지 받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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