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예쁘고 마음이 성숙한 그녀, 무엇보다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의 건강과 청결을 위해 애쓰는 한국 새내기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쩐김프엉을 만나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베트남 강터가 고향인 쩐김프엉은 한국어 공부와 한국의 생활문화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방문하는 지도사로서 행복한 만남이 아닐 수 없었다.

늘 반갑게 맞아주며 늘 웃으며 배웅하는 프엉은 2012년을 더 없는 행복과 보람을 준 학습자이자 친구이자 동생이었다.

오늘 그녀의 목소리는 나를 또 한 번 행복하게 웃게 해 주었다. 영락없는 한국의 새댁 목소리(?)로 선생님하며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

멋쟁이신 아버님과 마음이 고우시고 정이 많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옥곡에서 살고 있는 쩐김프엉은 바쁜 농사일을 하나하나 배우며 돕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매실 철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매실 밭을 돌며 일손을 돕고 가을철 감 따기, 고추 따기, 고구마 캐기에 이어 어머니의 반찬 솜씨를 익히느라 바쁘게 생활하는 쩐김프엉, 그녀는 한국의 시골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아직도 한국말 실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프엉은 이제 돌 지난 딸 예서의 바른 언어습득에 고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3년, 딸 예서의 건강과 몸이 편찮으신 어머님의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며 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 베트남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

항상 작은 정성으로 지도사를 기쁘게 해 준 프엉은 손재주가 많다. 고향에서 옷을 수선하여 용돈을 벌기도 하고 요리솜씨며 종이 접기, 비즈로 액세서리 만들기와 뜨개질 솜씨가 굉장하다.
그런 그녀의 솜씨를 한국에서 발휘할 수 있는 다음이 오길 희망하며 기쁨의 메시지를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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