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동남종합건설…내년 8월말 완공 예정

“주민과의 원만한 소통 통해 차질 없이 건립”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과 광양시, 광양알루미늄(주), 세풍주민 대표간 4자협약을 통해 1년여간 지속된 갈등을 매듭지은 중국 밍타이그룹 광양알루미늄 공장 건립이 가시화된다.

광양경제청과 광양알루미늄 측에 따르면 오는 9일 광양알루미늄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양알루미늄 측은 현재 동남종합건설과 시공계약을 마친 상태로, 장비를 투입해 공장부지에 정비에 들어가는 등 기공식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기공식에는 윤병태 정무부지사와 정현복 광양시장,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경제청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세풍주민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4자 협약서가 체결된 뒤 광양알루미늄(주) 측이 건립을 서둘러 왔다. 큰일을 앞두고 길일을 선택하는 중국의 관습에 따라 기공식 날짜를 고민해 왔으나 최근 9일로 확정했다”며 “이미 공장 건립을 위한 실무진들이 광양에 내려와 있기 때문에 기공식 이후 건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중 광양알루미늄 대표 역시 “주민과의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더 이상 건립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주민과의 상생협약 합의서에 약속한 대로 주민과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조속히 건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밍타이그룹은 지난해 9월 전남도와 광양시, 광양경제청과 투자협약을 맺고 광양알루미늄을 설립했다. 광양알루미늄은 2020년까지 총 6천만달러(700억원)를 투자해 세풍산단 외국인투자 지정지역 8만2천614㎡ 부지에 알루미늄 호일(foil)과 판재 생산라인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광양알루미늄 공장은 중국에서 알루미늄 인고트를 들여와 이를 알루미늄 박판과 호일 등을 생산한 뒤 90%를 수출할 계획이어서 세풍산단 조기분양과 광양항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다.

더 나가 세풍산단 투자를 관망하고 있는 제2의 중국기업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광양경제청의 설명이어서 외자유치에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풍산단 1단계 사업 준공 후 분양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양경제청은 광양알루미늄 공장 유치를 발판으로 외국인 전용단지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도 호응해 올해 1회 추경에서 관련 예산 34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동력을 확보한 광양알루미늄 공장은 내년 8월 준공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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