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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테마파크’ 새 역사 만드는 일,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사업 진행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사업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김보라 기자  |  bora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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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1  22: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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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실시 계획 수립 및 인가 등 20억 편성”
예산 확보 방안, 사업 타당성, 운영방식 결론 못 내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시민사회 불만 및 우려 폭증

정현복 광양시장의 민선 7기 1호 공약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사업 타당 성, 예산 확보 방안, 운영 방식 등을 결론 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광 양시가 내년도부터 1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비난 여론이 일 고 있다.

테마파크 부지인 중앙근린공원이 일 몰제 시행으로 내년도 7월 도시공원 지 정 해제 시한이 다가오기 때문에 불가피 하게 시비로 1단계 사업이라도 먼저 추 진하겠다는 심산인데 아직 국비나 민자 유치 계획, 운영방식 등에 대한 계획 없 이 밀어붙이기 식의 사업 추진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이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어린이테마파크 사업 추진 현황

시는 황길동 산 45-36번지 일원 60만 8690㎡에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 비 1500억 원을 투입해 ‘(가칭)가족형 어 린이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지난해 6 월 지방선거 당시 정현복 시장이 전면에 내세운 핵심 공약으로 선거운동 과정에 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정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포스코 광양 제철소에 테마파크 관련 1천억원의 투 자 요청 공문을 보낸 점이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정 시장은 재선 성공과 함께 아동친화 도시과 내 테마파크팀을 신설하는 등 실 무업무를 담당할 직제를 개편하면서 테 마파크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17년 5월 2000만원을 들여 자 체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이 어 지난해 2월부터 토지감정평가와 보 상에 들어가 현재까지 250억원을 들여 전체부지 85.1%인 22만㎡를 매입한 상 태다. 5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 이는 나머지 면적에 대한 토지보상 작업 은 현재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3억 7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타당성조사 업무 약정을 체결한데 이어 시민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광양시의회의 지적에 따 라 지난 3월엔 100인 시민협의체를 구성 해 본격적인 시민의견청취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는 대구이랜드 유병천 대표 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이어 지난 6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을 완료하 고 9월 시민원탁토론회와 11월 시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양시는 내년도에 1단계 실시 설계 용역비와 인가를 위해 필요한 예산 20억 원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직영 제안’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지난해 3월 3억 7000만원을 들여 의뢰한 기본 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여론과 부지,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계별 사업 추진이 적합하며 1단계 8만㎡는 시민 문화복지 차원에서 저비용의 공공시설을 우선 개 발할 것이 제안됐다.

1단계 사업으로는 감성놀이터(5600 ㎡, 사업비 150억), 세계놀이터(11000 ㎡ 사업비 40억), 가족놀이터(10000㎡, 사업비 31억)과 숲놀이터&숲속캠핑장 (22000㎡ 사업비 74억)이 제안됐다.

감성놀이터는 실내 콘텐츠로 △트램 펄린, 빅볼등을 이용한 신체놀이 △VR 과 첨단 설비를 활용한 오락 놀이시설 △유아놀이터 △블록, 동화책 놀이터 △ EBS존 등을 포함, 유료(이용료 1만1500 원정도) 시설로 계획됐다.

세계놀이터와 가족놀이터는 외부시설 로, 바닥분수, 물놀이터, 모래놀이 시설 등을 포함, 무료로 시민들이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숲놀이터&숲속 캠핑장은 캠핑 사이트 29면을 조성해 유상이용시설(1박당 3만 원)에 운영할 것이 제안됐다.

용역사는 이 계획대로 한다면 총 560 억원의 사업비가 들며, 연간 운영비로 30억4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 다. 그러나 유상놀이시설인 감성놀이터 와 숲속 캠핑장 운영을 통해 45억3천만 원의 매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4억9 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 로 보고했다.

운영방식으로는 ‘직영’이 제안됐다. 지 자체에서 사업을 관리하고 경영함으로 써 운영 이익의 재투자를 실현하고 보다 내실화함으로써 2단계 사업 진행을 위 한 민자유치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용역사는 보고서 말미에 “분석결과 사 업 타당성 확보는 어려우나 별도의 재정 투입 없이 운영가능”이라며 “공공시설 로서 지역주민 복지증진, 지역균등발전, 지역낙후도 개선 등의 편익이 발생할 것 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직영시‘ 세금 먹는 하마’ 탄생 우려…일단‘ 한다’는 광양시

용역사가 제안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테마파크 직영시 14억9천만원의 영업이 익을 올릴 수 있다.

용역사는 유료시설(1인당 입장료 1만 1500원 설정)인 실내놀이터를 평균 수용 인원인 350여명을 고려해 2.5번 회전 했 을 때를 계산해 연간 이용객이 23만9천 여명(매일 654명꼴)으로, 이를 통해 45 억3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고 추정했다.

3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캠 핑장 운영을 통해 2억원의 수익을 예상 했다.

반면 이 모든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 는데 필요한 인원은 총괄 1명, 인사,총무, 회계 등 경영지원 3명, 공공시설물 유지 보수 2명, 위탁시설 점검관리 2명, 건축‧전기‧조경 관리 2명, 프로그램 기획‧홍 보‧마케팅 4명, 캠핑(예약‧미화) 3명 등 총 17명으로 추정, 연간 4억1천만원의 인건비가 지불될 것이라 내다봤다. 운영 관리비 25억2600만원, 유지관리비 1억 1600만원 등 총 30억4천만원의 운영비 가 소요될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매출은 극대화하고 비용 은 최소화한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9월 개장한 마산 로봇랜드가 국 비·지방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7000억 원을 쏟아 부었음에도 2달 만에 빨간불 이 켜졌다.

심지어 4조6000억원을 투자에 화성 복합 놀이 테마파크를 투자한다는 신세 계나 2조를 투자해 고양시에 K팝 테마 파크를 만든다는 CJ그룹을 바라보는 시 선도 밝지만은 않다.

테마파크 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선행 되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자체가 시민 행복을 위해 벌 이는 사업이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는 차 치하고서라도 환경, 안전 관리 등 운영 상 고용해야 하는 인원이 만만치 않다. 대형 키즈카페만 보더라도 매표, 발권, 미화요원, 각 프로그램 별 진행 안전요 원 등 십 수 명이 근무해도 운영이 빠듯 한 것을 보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상황 이다.

어린이테마파크는 주말, 방학중에만 입장객이 몰린다. 연간 성수시즌을 최대 120여일로 바라봤을 때 매일 700여명 (수용가능한 평균인원 350*2회전)이 실 내 놀이터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9억6 천여만원의 입장수익이 나온다.

용역사는 “주중에는 어린이집이나 학 교 등에 견학과 소풍 등의 행사 유치를 통해 입장객을 모으면 된다”고 설명했 지만, 이는 대도시 인근도 아닌 소도시 라는 지역 특색과 한두번 방문하면 쉽게 질려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되지 않 은 분석이다.

때문에 용역사의 제안은 ‘청사진’에 불 과하며, 실제 광양시가 직영을 할 경우 연간 수 십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세금 먹는 하마’가 탄생할 것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 이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 같은 사 업 타당성에 대한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 부 서장과 정 시장은 주차장 확대, 공연장, 스케이트장, 랜드마크 타워 건설, 출입도 로 확보 방안, 휴게 및 식음료 공간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만 제시했다.

◇1단계 직영해서 성공하면 민자 유치 가능?

당초 테마파크 사업은 포스코 광양제 철소 등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조성할 계 획이었다. 그러나 수익성과 사업타당성 등을 고려하면 선뜻 나서는 사업자를 찾 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한용 시 테마파크 관계자는 “테마파 크 사업은 포스코에서 지역에 해 줄 것 이 없냐고 물어와 시작된 것”이라고 설 명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전혀 모르 는 얘기”라며 “지난해 선거 때에도 비슷 한 말이 나와 곤혹스러웠는데 또 다시 거론되니 당혹스럽다”고 답변했다.

용역사는 보고서에 “공사나 공단 설립 을 통한 공공위탁운영은 수익성을 고려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지만 책임경영의식과 수요 및 자금운용에 대한 융통성이 부족할 수 있 다”고 밝혔다.

또 “민간위탁은 민간 전문성을 반영해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지만 지나친 수익 성 추구로 공공성이 저해되며 업체 선정 과 보조금 지급 등에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임대를 내 줄 경우 운영의 편리성이 있지만 사업성이 낮아질 경우 운영업체가 철수하면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용역사는 “민간 투자 유치를 성 공하기 위해서는 공공주도의 선도사업 추진을 통한 집객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 다”며 “각종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맞춤형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일단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인 프라를 갖춘 후 직영 운영을 통해 어느 정도 사업성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제 안해야 민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직영이든, 임대 든 운영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과 방식들을 염 두에 두고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현복 시장은 “가족형 어린이 테마 파크는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진행해 야 한다”며 “어느 것이 옳은지 다시 한 번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보고하고 검토 한 후 최종적으로 시민 의견을 듣고, 다 음 달에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완료하라” 고 주문했다.

한 시민은 “광양시가 테마파크라는 뜨 거운 감자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는 형 국에 빠졌다”며 “아무리 시장 공약사업 이라지만, 수백억의 혈세가 들어가는 사 업을 섣불리 시작했다가는 광양시민 모 두의 부담만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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