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 섬진강 홍보대사 위촉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일 진도군 쏠비치리조트에서 섬진강 사랑으로 유명한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를 섬진강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해 섬진강 생태 우수성 홍보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섬진강은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수질이 깨끗해 국내 강 중 고유어종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이번 섬진강 홍보대사 위촉은 섬진강 주변 개발 압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아름다운 섬진강을 있는 그대로 지킬 수 있도록 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 김용택 시인

이날 진행된 위촉식은 영산강유역환경청 홍보대사 명함 전달식을 시작으로 김용택 시인의 ‘사랑하여 지켜내야 하는 섬진강’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영산강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섬진강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용택 시인은 추후 기업, 지자체 등 강연시 섬진강의 자연·수질 보전에 대한 홍보는 물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주요시책 홍보, 공익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 환경부는 섬진강 보전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김용택 시인의 인터뷰를 ‘우리강 톡톡’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시켜 국민 누구나 쉽게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택 시인은 이날 “문학계에서 섬진강 시인으로 불려왔는데 이제 환경부에서도 섬진강 홍보대사로 인정을 해준다 하니 너무나 기쁘다”며 “홍보대사가 아닐 때도 섬진강의 아름다움과 보전에 대해 항시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홍보대사를 시켜준다 하니 더 열심히 이야기하고 다녀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은 1948년 섬진강 수계권인 전북 임실군 출신으로 문학계에서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중견 시인이다.

시집으로 ‘섬진강’, ‘그 여자네 집’, ‘그래서 당신’ 등을 상잔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한국 시문학을 풍성하게 한 공로로 김수영 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환경 분야에도 관심이 높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지냈고 지난해에는 세계 물의 날 기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최근 에세이집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를 출간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상훈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섬진강에서 자라고 섬진강에 대한 글을 쓰며 섬진강에서 살고 있는 김용택 시인이 재능기부를 해 줘 섬진강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며 “섬진강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아름다운 생태경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섬진강을 많이 홍보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또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섬진강 보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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