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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다를 뿐이야최혜원(광양여자 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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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8  2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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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원 광양여자 중학교 1학년

나는 직접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지만 사촌동생은 강아지를 키운다. 예전에 할머니 댁에 가면 밖에서 목줄을 걸어놓은 진돗개들이 귀엽고 좋았지만 물릴까봐 무서워 멀리서 보기만 했다. 친구들이 가 보았다는 애견카페 같은 곳도 가지 않으며 개 공포증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느 날 사촌동생이 광양으로 놀러오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왔을 때에도 나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의자 위에 올라가 벌벌 떨었다. 그때 사촌동생이 겁먹지 말라며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점점 적응이 되었고 함께 놀면서 개에 대한 공포증을 줄어들었다.

늑대와 까치 등의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 책 ‘맏이’는 나에게 여러 가지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특히 까치인 메기와 늑대인 블루보이가 함께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은 깨달음을 주었다. 책이나 TV에서 본 동물프로그램은 늑대면 늑대 까치면 까치같이 대부분 같은 동물끼리 무지를 지어 다니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에서 늑대와 까치가 동행하는 모습을 통해 내 잘못된 고정관념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책 맏이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토어 세이들러의 맏이에 나오는 늑대들은 원래 자연에서 살았지만 그 안으로 사람들의 목장이 자리 잡게 되자 가축들을 잡아먹어 사냥의 대상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늑대들은 단지 자신들의 식량을 찾은 것인데 사람들은 늑대들을 너무나 당연한 듯이 죽였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동물들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 것일까? 그 피해는 바다에 있는 바다생물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람들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해류를 통해 바다생물들의 먹이가 되었으며 흔하게 각종 비닐이나 플라스틱 같은 쓰레기를 잔뜩 먹고 죽은 해양생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동물들의 터전까지 인간은 침범하고도 그들의 생명을 경시하고 생존을 어렵게 한다. 쉴 새 없는 환경 파괴로 생태계의 균형 또한 어긋난 지 오래이다. 뒤늦게 인간들은 생태계를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옐로스톤 복원프로그램이다. 미국 북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종으로 1974년 지정된 늑대는 복원작업에 들어가서 1995년과 1996년 캐나다 서부로부터 도입된 31마리의 늑대를 옐로스톤에 단계적으로 이주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늑대가 사라지자 직·간접적으로 생물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쳤는데, 옐로스톤 복원프로그램은 늑대를 복원시킴으로 생물 간 상호작용은 물론 생태계의 물리적인 복원까지 이끌어 냈다.

맏이에는 까마귀인 잭슨아저씨가 메기에게 말한 명언들은 매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말 이었다. “너 자신한테 충실하지 못하면 다른 이들한테도 충실 할 수 없다는 거지.”라는 문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말고 찾아 스스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가고 나란 존재의 의미를 찾고 가꾸어 가면 상대방도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다. 또한 사람들이 무심코 했던 행동에 대한 결과에 대한 경고로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안락함과 행복을 위해 했던 행동들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파괴할 것 이라는 것을 예상했지만 깊이 고민하지 않았고 그로인한 환경의 재앙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돌아오고 있다.

맏이 책을 읽으며 중학교 1학년을 끝내가고 있는 나는 다양한 말들과 메시지들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틀린 것이 아닌 다를 뿐이라는 그 쉬운 차이를 차별로 굳혔던 생각을 버리게 된 것도 내게는 큰 의미이다. 그냥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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