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조정래 작가 초청 ‘이음’ 특강

있는 자의 아량, 배려, 양보가 사회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힘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는 지난 19일 호텔락희 연회장에서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이며 ‘아리랑’, ‘정글만리’, ‘한강’, ‘천년의 질문’ 등 근현대사를 기반으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를 초청해 제4회 광양리더스아카데미 ‘이음’ 특강을 개최했다.

‘역사에서 배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은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특강 전 후 작가 사인회, 개별 기념촬영의 시간을 별도로 가지는 등 조정래 작가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조정래 작가는 특강에서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그리고 최근에 발간된 ‘천년의 질문’에 대한 집필 배경과 고뇌 등을 생동감 있고 풀어냈다. 또 소설가와 역사가, 지식인이 가져야 할 자세 그리고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통찰을 통해 참석한 리더들에게 리더로서의 사명감, 사회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주문했다.

또한, 작가로서의 향후 집필활동에 대한 개인적 바람과 광양출신 문인들에 대한 소회 등 참석자들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조정래 작가는 “소설은 인간에 대한 탐구이며, 인간이 존재했었다는 것이 역사다. 역사보다 더 사실적이며 감동적으로 써 놓은 게 소설”이라며 “역사학자를 뛰어 넘는 것이 작가다. 어찌 알면서 쓰지 않겠는가. 소설가는 다시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슬프고 괴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고 자신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살률, 저출산, 빈부격차 1위의 나라 대한민국은 굉장한 위기다. 대한민국처럼 이렇게 많은 문제를 가진 곳이 없다. 행복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를 해결해야 미래세대가 행복할 수 있다. 지금부터 전 사회적으로 지식인들이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식인은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책임의식과 사명감이 없다면 그건 지식인이 아니다”며 “힘 있는 자가 베풀어야 한다. 있는 자의 아량, 배려, 양보가 사회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백구 회장은 “시대의 지성인 조정래 작가님과 함께 2019년 ‘이음’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음’이 설립 목적처럼 격변의 시대에 광양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구성원들의 식견과 품격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한 그릇의 역할이 됐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상공회의소와 ‘이음’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만큼 2020년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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