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에 비해 36% 감소폭…저감노력 효과 상당

광양제철소 등이 영산강유역환경청(이하 영산강청)과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맺고 난 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미세먼지량을 확인한 결과 초미세먼지 36%, 279톤이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청은 지난달 광양제철소 등 광양만권 18개 사업장을 포함해 광주 3개소, 영암 1개소, 장성 1개소, 나주 1개소 등 총 25개 사업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계절관리제 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참여 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출허용기준(또는 허가배출기준)보다 강화된 배출농도를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설정, 운영하고 사업장 내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살수차량 또는 살수시설 운영, 친환경 연료사용 전환 등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한 것이다.

이후 지난 한 달간 사업장 확인 결과 광양만권의 경우 12월 사업장의 굴뚝 TMS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은 지난 2018년 12월에 비해 황산화물 43.6%, 질소산화물 26%, 초미세먼지 36.3%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먼지 감축량은 0.5톤, 황산화물은 645.5톤, 질소산화물은 708.4톤, 초미세먼지는 279톤이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 감축 사례를 살펴보면 태인동 국가산단 내 입주한 OCI(주) 광양공장의 경우 총먼지와 황산화물을 지난 2018년 12월과 비교해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각각 약 95%, 50%를 저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설비의 촉매를 교체하는 등 노력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여천산단 내 GS칼텍스(주)는 기체연료 사용비율을 높이고 환원제 등 약품 투입량을 증가시켜 황산화물, 초미세먼지 발생량을 지난 2018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약 94%, 84%를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더해 LG화학 화치공장은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약 47억원을 투자해 보일러 5기를 저녹스 버너로 변경했고 2기의 보일러 설비에 추가로 방지시설을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노력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영산강청은 지난 14일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광양만권 내 업체와 함께 LG화학 화치공장 연수에서 간담회를 실시하고 미세먼지 저감 이행현장을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산강청, 전남도를 비롯해 환경부와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광양만권의 18개 사업장 모두 참여했다. 간담회 이후 LG화학 화치공장 내 스팀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 중인 보일러에 대기오염물질방지시설인 SCR를 설치한 현장도 확인했다.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선택적 촉매 환원법)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저감하는 시설로 지난해 12월에 설치했다. 설치 전 질소산화물 평균 농도는 100∼120ppm 수준이었으나 설치 후 30ppm 수준으로 오염 물질량을 약 70~75%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영산강청장은 이날 “대기오염 배출저감을 위한 노력은 연중 계속돼야 한다”며 “특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만큼은 특단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 역시 “공장에서 미세먼지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시기인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저감 활동을 강화해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광양제철소 등 전국 77개 기업 122개 사업장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계절관리제 기간에 미세먼지 발생 저감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광양제철소는 소결기 질소산화물 배출저감을 위해 저질소 함유 원료탄 배합비를 증대하고 소결 및 복합발전 SCR를 최대치로 가동키로 했고 배출시설 정비일정 역시 미세먼지 고농도 기간으로 변경키로 했다.

OCI 광양공장은 약품 사용량 최적화 등 방지시설 운영을 개선키로 했다. 또 탈질설비 촉매를 교체하고 카본블랙 공정 중 배출가스 SCR와 EP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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