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단순 감기환자’ 판정

우한 폐렴을 의심받고 순천 한 대형병원에 격리치료를 받던 50대 여교사가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단순 감기 환자로 판명돼 귀가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한시름 넘겼다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저녁 6시 30분경 순천 한 대형병원 측은 병원을 찾은 여교사 A(57)씨의 증세가 우한폐렴으로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순천시 조례동에 살고 있는 A 교사는 지난 12일부터 친구 4명과 함께 계림성 등 중국여행을 한 뒤 지난 17일 돌아왔다. 이후 5일 뒤인 23일부터 고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중국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인근 병원을 찾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이날 해당 대형병원을 내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환 폐렴을 의심한 병원 측은 환자를 병원 응급실 음압 병상에 격리하고 병원 자체적으로 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이날 밤 10시 10분경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27일 오전 4시 30분쯤 나온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결과 A 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음성반응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통보받은 병원 측과 보건당국은 A 교사를 귀가 조치했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병원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인플루엔자 음성 판정이 나와 일반 감기 환자로 분류해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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