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까지 35% 저감 목표 달성 추진

영산강유역환경청(이하 영산강청)은 지난 21일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광양항 미세먼지 항만 배출원관리사항을 점검하고 기관 간 협력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항만배출원은 항만 내 선적과 하적, 운송활동에 따른 선박 및 하역장비, 화물운송 차량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다.

영산강청은 이번 방문을 통해 그간 광양항의 미세먼지 배출관리 사항을 점검하고 공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광양만권의 항만배출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서로 모색키로 했다.

또 광양항육상전원공급시설(AMP) 설치현장을 직접 방문해 선박에서의 미세먼지 저감상황도 점검했다. 육상전원공급장치는 선박 내 조명, 냉·난방 등을 목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그간 써오던 중유를 대신해 전원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설이다. 중유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방안이다.

현재 광양항에는 초대형 선박용 고압 육상전력공급시설 2개소가 설치돼 있고 올해 1개소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광양항에 정박 중인 선박 월드마린호에 탑승해 배출규제해역에서의 선박저속운항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올해부터 외항 선박 연료류의 황함유량 기준이 3.5%에서 0.5%로 강화해 관리 중인 것도 직접 확인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선박연료 기준 강화, 친환경 선박·항만 인프라 구축, 항만지역 미세먼지 대기측정망 설치·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해 3월에 항만 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저감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 여수·광양항만 구축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35% 이상 저감을 목표로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육상전원공급시설 지속확대,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도입,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 지정 및 운영, 하역장비 정비개선, 컨테이너 부두 야드 트랙터 전기연료 전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산강청은 올해 4월 초 시행 예정인 남부권 대기관리 권역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항만배출원의 미세먼지 저감계획을 반영하는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물론 광양과 여수시 등 지자체와 협력해 건설기계 등 차량에 DPF 부착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훈 영산강청장은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간 관리가 미흡한 면이 있었다”며 “광양항만권 항만 미세먼지의 획기적인 저감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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