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전 러시아대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는 13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답하는 심정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전 대사는 “지난 17, 18, 19대 의원 시절은 물론 지금까지도 분에 넘치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많은 고향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당원동지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정치를 하는 동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여야가 대화하고 상생하면서 오직 대한민국의 발전만을 위한 정치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법사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지내면서 소위 낡은 87년 체제를 극복하고자 개헌 노력도 열심히 해 보았지만 또한 역부족이었다. 돌이켜보면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한 저의 정치역정이었다”며 “이제 비록 현실정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건 고향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전 대사는 “저의 작은 경험이 국가를 위한 한-러관계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들이 만들어가는 위대한 나라다. 이제 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그 일을 함께 해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