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근무 남편과 자녀들은 음성

신천지교회 관련성 없는 듯, 제출명단에 들어있지 않아

광양지역 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다행히 해당 확진자의 동선이 넓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 여부는 낮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순천의료원에 이송하는 한편 음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남편과 두 자녀는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뒤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A 씨가 지난달 21일부터 확진 전까지 어린 자녀 두 명을 돌보기 위해 주로 자택에 있었고 아파트 앞 덕진 G마트를 2회 방문한 것에 추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 씨 자택과 아파트 통로, 덕진 G마트를 1일 밤 11시경 전면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마트는 폐쇄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우리 지역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지난 1일 저녁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됐다”며 “광양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우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필수 업무를 제외한 시 산하 전 공무원은 당면한 코로나 대응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은 물론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계 등 지역 사회와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빠른시일 내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시 보건소와 상담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는 한편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시장은 “시중에 마스크가 없어서 많은 시민들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없으니 불안하겠지만 정부가 추가물량을 확보토록 지시한 만큼 앞으로 마스크 공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량만 확보해도 괜찮다”며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재기 현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재 광양시의 재고량은 3500매 정도로 이 물량은 지역 내 장기요양시설에 배부하는 한편 오는 6일까지 3만매 정도를 추가 확보해 소외계층 등에게 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 최초 확진자는 중마동 덕진아파트에 거주 중인 36살 전업주부 A 씨로 1일 밤 9시경 유선, 자정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순천의료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광양제철소 직원인 A 씨의 남편과 두 자녀는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광양시에 따르면 A 씨는 26일 발열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선별진료소를 찾거나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았으며 울산 보건당국의 통보를 받은 광양시가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직 자녀가 어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육아를 전담해 왔고 동선 역시 덕진아파트 내 G마트에서 생필품을 샀을 뿐 추가로 드러난 동선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20~21일 이틀간 울산광역시에 살고 있는 시부모가 찾아와 광양 아들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다 울산으로 돌아갔으며 같은 달 29일 발열 증상을 보이자 검진을 받은 결과 시부모 2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양시 보건당국은 울산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A 씨 가족 4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A 씨는 양성, 나머지 가족 3명은 음성을 판정을 받았다.

관련 사실을 확인한 광양제철소는 음성판정을 받은 남편 B 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 격리토록 하고 해당 공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함께 근무한 교대조 동료와 협력사 직원들 역시 자가 격리토록 했다.

<브리핑 일문일답>

▶1일 밤 9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재난문자 알림 등 시민에게 일찍 알리지 않은 이유가 아쉽다.
◀정부 지침에 따라 발표한 것이다. 9시에는 유선상으로 확인했고 확진자 판정 정식 통보는 밤 12시가 넘었다. 유선 통보를 받고 자택과 마트 등 선제적 방역을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확진자는 시부모를 접촉했다는데 시부모는 어디서 옮겼다고 하는데 광양확진자가 시부모를 감염시켰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시부모님이 울산에 살고 있다. 남편이 자동차로 울산에 가서 모시고 와서 다음날 울산으로 다시 모시고 갔다. 시부모 확진 판정 후 울산시로부터 통보를 받고 검사결과 며느리가 판정을 받았다. 시부모는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광양 확진자는 26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만큼 시부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역학조사관이 면밀하게 조사 중인 만큼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덕진G마트에 2회 방문했다고 하는 언제이며, 접촉자는 파악됐나
◀확진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지금까지 확인된 동선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G마트를 지난달 22일 밤 11시, 23일 밤 10시경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10시경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조사 중으로 아직까지 접촉자 파악은 되지 않고 있다. 현재 G마트는 강제 폐쇄대상이 아니나 마트 스스로 폐쇄했다. 강제 폐쇄가 아닌 자가 폐쇄인 경우인데 방역 후 24시간 지나면 더 안전하리라 생각한다. 이 역시 역학조사관과 상의해 해제여부 등을 결정하겠다.

▶혹시 확진자가 신천지 교도인지 아닌지 파악됐나
◀(확진자 본인인) 신천지교인은 아니라고 하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명단에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남편과 아이들은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

▶광양에 신천지교인 규모는 어떻게 되나
◀26일부터 3차에 걸쳐 지역 내 1097명의 신천지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전화로 확인한 결과 유증상자는 사람은 52명으로 파악돼 모두 검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4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4명은 오늘 중 검사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연락되지 않는 사람은 3명인데 경찰과 협조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신천지교도에 대해서는 오는 10일까지 매일 체크를 할 방침이다. 우리지역에서 정식 등록한 신천지교회는 한 곳이며 나머지는 교육관이나 포교관 등 9곳으로 파악된다. 원래 8곳으로 알려왔으나 경찰과 확인결과 10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이 광양제철소 직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남편은 확진자가 아니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양제철소에서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식적인 것은 가족 3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고 교대조 동료나 협력사 직원 등은 광양제철소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편과 가족에 대해선 역학조사관과 상의해 본 뒤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음성판자이 나와 공개할 순 없지만 남편의 동선도 이미 파악해 둔 상태다. 지침상 공개를 못하는 것뿐이다. 접촉자 차원이지만 확진자와 동일한 수준에서 케어할 생각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확진자 시부모의 광양지역 동선은 아들집 외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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