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승객 급감이 원인

대구, 경북지역 운행중단 노선 많아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간 이동이 크게 줄면서 시외‧고속버스 운행이 대폭 축소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두드러지게 발생한 대구, 경북 방향 노선들은 거의 운행이 중지됐다.

광양시와 터미널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난달 26일부터 대구로 향하는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전면 운행 중단됐다. 하루 2차례 경상북도 김해-울산을 오가던 노선과 남해대교-전도-상주를 경유하는 노선도 이날 운행을 멈췄다. 현재 광양에서 경상북도를 가는 시외버스노선은 포항-동래-노포동-경주 노선뿐이다. 그나마 하루에 4차례 출발했던 노선이 2차례로 축소 운행된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도 당분간 운행은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인천 송도로 향하던 시민의 발길이 끊기자 하루에 1번 오전 9시에 중마터미널에서 출발하던 노선 운행도 멈췄다.

인근 지역인 여수와 순천으로 향하는 노선도 축소됐다. 중마터미널에서 직행으로 여수로 가는 노선 4개가 줄었고, 광양터미널을 경유해 여수로 가는 노선 2개도 축소됐다. 중마터미널에서 순천으로 향하는 노선 6개와 광양터미널을 경유해 순천으로 가는 4개 노선도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다.

평상시 다른 지역보다 많은 배차가 됐던 광주행 노선도 줄었다. 광주는 평일에도 승객 이용이 꾸준하고, 주말은 거의 모든 좌석이 만석으로 출발하는 시민의 이용이 많은 노선 중 하나다. 그러나 광주에서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의 이용도 줄어들었다. 광주노선은 총 26개 노선 중 9개의 노선을 감축운행하고 있다.

서울행은 큰 변동이 없다. 동서울 1개 노선이 축소했고, 센트럴(강남)행은 평일 변동이 없으나 주말에 증편되는 임시 차편은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다.

그 밖에 벌교-과역-고흥-녹동은 7개 노선 중 1개 노선이 줄었고, 수원-성남으로 가는 노선 중 오후 5시10분에 중마터미널을 출발해 광양터미널을 경유하는 노선은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다.

통영행 5개 노선 중 1개 노선이 축소됐고, 진주도 2개 노선 중 1개 노선을 감축 운행 중이다. 많은 노선이 축소, 중단하고 있으나 동대전, 전주, 제철/태인동 노선은 아직까지 운행 변동은 없다.

터미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문제 이후 운행노선의 변동이 많았다”며 “확진 환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승객 감소로 이어져 운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외고속버스 운행시간표도 유동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시외고속버스 이용 시 예매를 하거나 터미널에 운행시간을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의-중마터미널 1688-8309, 795-8289, 광양터미널 761-3030(1688-7623), 070-4457-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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