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됐다.

전남도체육회는 3일 전남도체육회관에서 개최한 제59회 전남도체육대회 관계기관 업무협의회를 통해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전남도민의 건강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영광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9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최 준비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며 “추후 개최 일정은 내달 중 재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체육회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응 지침을 준수하고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시설 대응 지침을 지난달 12일 체육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전달한 상황이다.

전남도체육대회의 개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무안에서 열린 제53회 전남체전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대회 일정을 4월에서 6월로 연기한 바 있고 2010년 화순군 개최 제49회 대회는 천안함 사건으로 실내개회식으로 변경 개최된 적도 있다.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국가적으로 재난사태에 빠져있는 지금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내야 할 때”라며 “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하는 체육회도 정부와 전남도의 대응 지침을 준수하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일 대한체육회 역시 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