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재료허가로 마스크 수급 좋아질 전망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 판매를 시행하면서 그동안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마스크 구입 행렬이 약국 주변에도 매일같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수요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광양시의 마스크 배부 현황을 살펴봤다.

광양시는 2월 5일부터 3월 3일까지 의사, 선별진료소 보건인력, 장애인 등 긴급취약 계층을 상대로 9만8천매를 배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3월 4일부터 공동주택에 세대당 2매씩 무상으로 마스크 배부를 시작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광양시 직원이 입회해 세대수를 확인하고 마스크 수량을 배정한 가운데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총 12만여 매가 공동아파트 물량으로 지급됐다.

이어 공동주택 마스크 공급을 마친 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면 지역과 단독가구를 대상으로 세대당 2매씩 총 2만8천여 매를 이장이나 통장을 통해 배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광양시는 모두 24만6천 매의 마스크를 배부했다.

광양시는 마스크를 전남 소재의 마스크공장 3곳에서 납품받고 있다.

식약처에서 마스크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의 90%를 공적물량으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나머지 10%중에서 조금씩 납품받고 있다. 마스크 생산공장에서는 공적 물량은 1천원, 약국으로 들어가는 물량은 1100원, 일반관공서 물량은 2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납품한다. 현재 광양시는 800원에서 2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마스크 생산공장에서 1회에 1천 매씩 구매하지만 납품 가격과 납품일은 일정치 않다.

이와 함께 광양시 직원들의 적극적인 마스크 공급처 확보도 전체 마스크 보급 물량의 1/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광양시는 직원들이 마스크 공급처를 확보하면 재난관리기금으로 2천원 이하의 가격에 사들여 무상 배부 물량을 충당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선 마스크 수급이 조금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광양시와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대련시가 우한 폐렴이 시작될 때 광양시가 보냈던 마스크 5천 매에 대한 답례로 1만5천 매를 보내준 때문이다. 또 세풍산단의 중국 밍타이알루미늄은 마스크 1만 매를 광양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이번 주까지 단독주택에 세대당 2매씩 마스크 배부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공동주택부터 3매씩 배부를 시작한다. 시는 배부량이 2매에서 3매로 늘어나지만 다음 주부터는 마스크 수급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마스크를 만드는 재료인 MB(마스크 필터재료)를 수입에 의존해 수급이 어려웠지만, 정부에서 대체 재료에 대해 허가를 할 예정인 때문이다. 대체 재료로 마스크를 만들게 되면 1만5천 매를 생산할 시간에 2만5천 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박영수 안전총괄과장은 “현재 광양시는 재난관리비와 예비비로 재원을 마련해 방역, 손소독제 구입, 확진검사 소모품 구입, 마스크 구매비용 등으로 5억 여원을 사용했다”며 “메르스나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을 겪으면서 공적인 재난 대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예비비로 마스크 35만 매를 비축해 감염병에 대한 대비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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