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20여 명 하루 4시간씩 참여

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상임대표 소오섭, 이하 기후환경네트워크)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자 마스크 2500매를 자체 제작해 오는 4월까지 무상 배부할 예정이다.


기후환경네트워크는 매년 이맘때면 폐현수막을 이용해 매실 수확 시 필요한 앞치마 500여 매를 제작해 매실 농가에 무상보급 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이 늘어나자 지난 2일부터 마스크 제작에 돌입했다. 기후환경네트워크는 먼저 재봉 전문가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도안과 디자인을 구상하고 원단과 부재료를 구입했다.

마스크는 입체적인 면을 고려해 곡선으로 디자인하고, 세탁하면 계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더했다. 원단은 부드럽고 신축성이 있는 것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거부감 없이 착용 가능한 순면 을 사용했다. 또한 마스크는 착용자가 KF94필터를 추가,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4중 필터 기능으로 제작됐다.


마스크 제작은 기후환경네트워크 그린리더 중 별도로 재봉교육을 받은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개인적으로 재봉틀을 구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집에서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함께 만드는 인원까지 포함해 하루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4시간씩 마스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남정옥 금호환경지킴이 대표는 “재봉틀로 한땀 한땀 박음질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들여 만들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힘든 줄 모르고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제작된 마스크는 지난 11일 광양시를 통해 농촌 지역 노인들에게 300개를 지급했다. 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오는 4월까지 매주 500매의 마스크를 제작 해 총 2500매의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며 추후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수급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제작을 연장한다 는 계획이다.


박병관 (사)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제작한 마스크는 코로나19 예방과 야외에서 일하는 농촌 어르신들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목적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 더라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제품이라 실용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여건만 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