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82만㎡ 크기 준설토 투기장 건설용 기초조사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 광양항 내에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광양항 내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준설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구축하는 한편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를 활용해 항만물류용지를 추가 확보하고 광양항이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으로 거듭나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투기장은 광양·여천지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로를 확장하거나 수심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저 준설토 약 5천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그동안 조성된 대규모 투기장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호안 8.71㎞에 면적 582만㎡에 이르는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하게 된다. 준설용량 4860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총사업비 4399억원이 소요된다. 해수부는 이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한 뒤 오는 2030년까지 준설토를 투기하고 이후 배후단지로 조성해 광양항을 고부가가치 물류복합항만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안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사업)을 공고할 예정인데 빠르면 내년 말부터 준설토 투기장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항 안에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되면 연간 약 6만척 이상 대형선박이 입출항하는 광양·여천지역 순환항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항만물류용지 확보로 물동량을 창출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수부는 그동안 광양항 내 약1500만㎡에 이르는 대규모 준설토 투기장 4곳을 건설했다. 먼저 6719억원을 들여 광양항 동측 194만㎡와 서측 193만㎡, 북측 11만㎡에 이르는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했으며 투기 완료 후 항만배후부지로 전환했다. 현재 입주율 95%에 이른다.

또 올해 4562억원을 들여 산업·물류용지 318만㎡, 3756억원을 들여 에너지산업용지 312만㎡를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해 에너지허브지구로 육성하는 등 준설토 투기장을 물류·산업용지로 전환해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에너지·석유화학산업 등의 항만물동량을 창출하는 지원용지로 개발·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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