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씨, 광양읍 파출소, 어린이집에 마스크 500매 기증

코로나 19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에 달 한 지금,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본인이 받은 임대료 감면 혜택을 이웃 사랑 실천으로 보답한 청년이 있어 화제다.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봉사를 실천해 오다 지난 24일 광양읍 파출소와 온누리어린이집에 마스크 500장을 기부함으로써 또 한번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현 (27. 휴대폰대리점 대표)씨를 만나봤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누구든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싹싹한 성격의 이승현씨는 오지랖 넓은 동네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23살이라는 또래보다 이른 나이에 꽃 같이 고운 아내와 결혼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품에 안았어요. 가정과 직장에서 일찍 자리를 잡다 보니 자연스레 내 아이가 살아갈 지역사회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내 가족이 살아갈 광양이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욕심을 부리다 보니 감투만 여러 개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승현씨는 지인의 소개로 청년단체 사단법인 광양시 행동하는양심청년협의회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협의회 활동을 통해 또래 청년들에게 필요한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면서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으로 반경을 넓혀가다 보니 어느새 지역사회의 젊은 일꾼 으로 눈도장을 찍은 상태다.


“20대는 학업이나 취업, 결혼에 집중하는 시기라 대외활동이 다른 성인 연령대에 비해 적은 것 같아요. 우리 지역 2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었어요.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어떤 힘든 점이 있는지 또 무슨 고민을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멀리 볼 것도 없이 광양의 20대는 제 후배고 친구고 선배들이예요”

그런 승현씨가 얼마 전 광양읍 파출소와 온 누리어린이집에 마스크 500장을 기부함으로 써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승현씨가 운영하는 가게 임대인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면서 승현씨가 운영 하는 가게도 임대료를 50% 감면 받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받은 혜택을 나눌 방법을 고심 끝에 마스크를 구입해 이웃과 나누는 방법을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마스크는 공적마스크 보다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차곡차곡 500장을 모았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집중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시점이라 대면 대신 광양읍 파출소와 온누리어린이집을 통해 마스크 500장을 기부했다.


이씨의 선행은 SNS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해졌다. 20대 젊은 사람이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고 칭찬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을 내 가족부터 실천하도록 마스크 기증 현장도 온 가족이 출동했다.


이씨는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 을 만나면서 오히려 제가 인생과 삶을 배우는 경우가 더 많아요. 가끔 힘에 부칠 때도 있겠지만 앞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분들은 생업 유지하느라 힘들고, 학생과 직장인도 각자의 고충이 있겠지만 서로 조심하며 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아이들이 개학할 때까지 별탈없이 코로나19가 진정됐으면 하는 바램이에요”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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