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4곳 후보냈으나 당선권에서 멀어져

정당지지율마저 답보상태...지난 총선보다도 위기

21대 총선이 위성정당 출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양당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는 정의당 전남도당(이하 전남도당)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남도당은 2일 이보라미 전남도당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기대와는 달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거대양당의 위성정당·꼼수정당 논란으로 민생도 정치도 실종되고 말았다”고 전제한 뒤 “정의당은 창당 이래 불평등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지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 해왔다. 한국 정치에, 대한민국 국회에 정의당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도당은 “농·어민수당을 도입하는 데 앞장섰듯이 이제는 농·어민기본소득 법제화를 실현하고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설치 의무화와 중대재해기업처벌특별법 제정으로 노동이 당당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청년과 여성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후계농업인 육성특별법을 제정하고 열악한 농산어촌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농산어촌교육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더 나가 청년의무고용제 확대 등 청년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없애 떠나는 전남에서 머무는 전남으로, 더 나아가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섬의 65%가 몰려있는 다도해 전남에 세계 섬 엑스포 개최와 섬 발전 연구진흥원 설치해 지속가능한 섬 발전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뒤 “의과대학 및 종합대학병원 유치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의료취약 지역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 당선과 비례정당 득표율 30%를 목표로 뛰겠다”며 “정의당의 이름으로 정의당의 정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의당에게 전남도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전남도당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이처럼 호소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예상과는 달리 위성정당 출현과 거대양당 쏠림현상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 윤소하 의원이 목포에 출마하는 등 4곳에 후보를 냈으나 현역인 윤소하 후보마저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후보에게 밀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여기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다수의 비례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정당득표율마저 소폭 하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정의당 전남지역 후보는 윤소하(목포), 김진수(여수을,) 강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경자(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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