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과 무안서도 확진자…전남지역 14명째 확진

9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특히 여수와 순천 등 인근 도시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전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같은 달 29일 영국에서 들어 온 해외입국자 3명이 여수와 순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25세 여성 A 씨와 그와 함께 입국한 스페인 국적의 22세 남자 B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순천에서도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 들어 온 43세 남자 C씨가 확진됐다.

이들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집 외에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에서는 만민교회 확진자로 인한 추가 감염환자가 나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가 양성 판정 전인 지난 23일 무안에 거주하는 91세 노모를 만나고 갔는데 이 과정에서 노모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 만민중앙교회에선 전날까지 23명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도 이 행사에 참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전담병원인 순천의료원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감염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강진군에서도 해외입국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14번 확진자는 미국에서 입국한 50대 여성으로 도내 6번째 해외유입 신규 환자다. 미국 뉴욕에서 10년간 거주 후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들어왔으나 진단검사 후 1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강진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이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입국 안내 공무원 7명과 가족 16명 등 모두 23명은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목포시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강진군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전남지역 내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한편 전남도 내에는 유럽 입국자의 진단검사가 의무화된 지난달 22일 이후 518명이 입국했으며 모두 전남 출신이다.

전남도는 특별행정명령을 내려 전남도 자체 임시시설에서 2일에서 3일간 격리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인 경우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음성인 경우 관할 시군의 체계적인 관리하에 자가 격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남도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는 ‘해외입국자 전용 KTX를 이용, 서부권은 나주역,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하차한 후 전남도에서 관리하는 임시시설에 입소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즉시 전남도 임시 검사시설로 이동,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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