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개소 5180명 중 2836명 긴급보육 이용

원별 SNS나 밴드 활용해 놀이 및 교육 영상 제작·배포
보육교사들, 집집마다 돌며 놀이기구 및 자료 우편함에 넣기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전국 어린이집 휴원 연장 결정에 따라 오는 5일까지로 예고됐던 지역 내 어린이집 123개소 휴원기간도 무기한 연장됐다.

휴원기간 동안 어린이집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 편의를 위해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일 기준 총 5180명 어린이집 등록 원아 중 2836명이 긴급보육을 이용하면서 어린이집 원아 2명 중 1명은 등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보육은 어린이집 아동 돌봄을 필요로 하는 부모들이 언제든지 별도 자격 기준 없이 이용 할 수 있다.

시는 지속적인 어린이집 모니터링을 통해 긴급보육 실시 여부와 등원 아동, 유증상자 여부 등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어린이집 방역관리 담당자 지정과 외부인 출입제한 등을 조치하고 등원아동과 교직원 1일 2회 발열체크를 의무화해 발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등원중단과 업무배제토록 했다.

대형 어린이집들은 원별로 운영중인 SNS나 밴드 등을 통해 놀이 및 교육 영상 제작·배포하거나 보육교사들이 담당 아동의 집을 찾아 우편함에 놀이기구나 교육 활용 자료를 넣어주는 등 등원하지 않고 가정에서 지내는 아동들의 교육과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안화자 낙원어린이집 원장은 “긴급보육 이용 아동을 위해 외부인 출입 제한과 방역, 소독을 더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며 “가정에서 생활 중인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인형극을 연출해 영상으로 올리기도 하고 색칠공부나 만들기 재료 등을 배달하고 완성된 사진을 밴드에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원이 장기화하면서 정부에서 지원되는 보육료 외에 현장학습비나 행사비, 교구교재비, 차량비 등 필요경비에 대한 환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래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일괄 납부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안정된 이후 납부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이미 결제 완료한 아동에 대해서는 미등원기간에 대해 정산 후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도 “휴원 기간 동안 발생한 필요경비에 대해서는 등원하지 않을 경우 정산해서 환불하도록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며 “어린이집 회계 감사를 통해 꼼꼼히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를 어기는 어린이집이 있다면 행정처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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